EU, 러 원유 상한액 배럴당 60달러로 합의…폴란드 막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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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의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로 합의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CNN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27개국은 오는 5일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이같이 합의했다.
G7과 EU 국가들이 해상 보험과 운송 등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만큼 가격상한제는 러시아 원유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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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의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로 합의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CNN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27개국은 오는 5일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이같이 합의했다.
EU 회원국들은 우선 배럴당 60달러로 상한액을 설정한 뒤 내년 1월부터 2개월 단위로 상한선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가격 상한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집계하는 원유 평균 가격보다 최소 5% 낮게 책정할 방침이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과 호주는 논의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EU가 결정한 상한액을 따를 방침이다. 한국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도입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G7과 조율된 EU의 원유 가격 상한선 합의는 러시아의 수익을 많이 감소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과 신흥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가격 상한제는 정해진 가격 이상으로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막겠다는 취지로 추진돼 상한선 이상의 가격에서 판매될 경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융, 보험, 운송 등이 금지된다. G7과 EU 국가들이 해상 보험과 운송 등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만큼 가격상한제는 러시아 원유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초 가격 상한액이 배럴당 65~70달러로 고려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회원국들이 이견을 보여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일부 EU 회원국은 러시아에 실질적 타격을 주기 위해선 상한액을 생산 원가에 가까운 20달러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폴란드는 합의 직전까지 가격 상한을 더 낮추라고 압박했지만, 결국 회원국 중 마지막으로 동의했다.
CNN은 "상한액이 배럴당 65~70달러선이었으면 러시아에 큰 고통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러시아 벤치마크인 우랄산 원유는 이미 그 범위 내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는 이런 움직임에 반발해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는 국가에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상한선이 어떻게 정해질지에 관해 관심이 없다. 파트너들과 직접 협상할 것"이라며 상한제 도입 국가에 원유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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