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응용리·태목리 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마한시대 취락지

전원 기자 2022. 12. 3. 08: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라남도는 문화재청이 고대 마한의 대규모 취락지인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일원은 2003년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 건설 시 처음 발견됐다.

김영신 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전국 최대 규모 마한 대규모 취락유적인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의 사적 지정으로 국비 지원이 가능해진 만큼 문화재청, 담양군과 함께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한 대규모 취락지로 시기별 변화상 보여주는 대표 유적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모습.(전남도 제공) 2022.12.3/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라남도는 문화재청이 고대 마한의 대규모 취락지인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일원은 2003년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 건설 시 처음 발견됐다.

북광주IC 조성 전 발굴조사, 4대강 살리기 영산강권 문화재 지표조사를 통해 '태암유물산포지'로 보고됐다. 이후 5차례의 시·발굴조사로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문화재구역 내 약 1500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삼국시대 한반도 중서부·서남부 지역의 토착세력(마한)이 2~5세기를 중심시기로 영산강변에 조성한 대규모 취락지다. 당시 마을 구조, 규모, 시기별 변화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유적이다.

마을의 주거구역에는 거주지를 기본으로 토기가마, 저장수혈, 공동창고가 확인됐다. 특히 좁은 공간에 거주지 유구가 겹겹이 중복된 점은 마을이 형성된 이후 오랜 기간 운영됐음을 보여준다.

영산강과 대전천 지류가 합수되는 비교적 넓은 충적지에 위치해 선사시대부터 문화 중심지가 형성될 수 있는 자연·지리적 환경을 갖춘 곳으로 영산강 유역의 사각형(방형계) 주거지와 섬진강 유역의 원형계 주거지가 혼재하는 특징을 보인다.

주요 출토유물은 장란형토기, 호형토기, 완(납작한 그릇) 등 다양한 기종의 생활용기가 확인됐으며 가옥 신앙 및 의례와 관련된 조형토기 등 당대인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유물도 출토됐다.

김영신 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전국 최대 규모 마한 대규모 취락유적인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의 사적 지정으로 국비 지원이 가능해진 만큼 문화재청, 담양군과 함께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정으로 전남의 마한 관련 사적지는 나주 복암리 고분군, 나주 반남 고분군, 나주 오량동 요지, 해남 군곡리 패총과 함께 총 5개소로 늘었다. 전남도는 지속적인 역사 유적지 조사를 통해 전남의 고대 마한문화를 재조명하고 세계화할 방침이다.

jun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