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혁명, 수소 ②] 가속페달 밟는 수소전기차…수소경제 ‘성장 엔진’ 발돋움

2022. 12. 3. 0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여 년간 급속히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전기차 이후 새로운 트렌드는 수소가 될 것이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최근 "수소전기차가 앞으로 운전하는 데 있어 가장 '힙(개성 있으면서도 유행에 밝다는 뜻)'한 차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전기차가 친환경차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지만, 충전이 빠르면서도 긴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한 수소차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U 수소 충전소 확대 법안…시장 급성장 전망
BMW iX5·현대차 넥쏘·토요타 미라이 앞세워
전기차 보다 주행거리 길고 충전 속도도 빨라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전시된 현대자동차 넥쏘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현대자동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10여 년간 급속히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전기차 이후 새로운 트렌드는 수소가 될 것이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최근 “수소전기차가 앞으로 운전하는 데 있어 가장 ‘힙(개성 있으면서도 유행에 밝다는 뜻)’한 차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전기차가 친환경차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지만, 충전이 빠르면서도 긴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한 수소차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실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수소차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연합(EU)이 수소차 충전소 확대 법안을 내놓고, 미국·중국이 수소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는 등 수소차 시장이 확대 조짐을 보이자 더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BMW는 지난해 수소연료전지로 가는 ‘iX5’ 콘셉트카를 공개한 데 이어 올 8월에는 이 차량의 양산을 위한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향후 5년 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도 최근 독일의 에너지기업 크라프트베르크와 함께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고, 독일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그간 폴크스바겐은 수소차 생산에 회의적이었지만,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볼보, 다임러 등은 수소 트럭에 집중하고 있다.

수소차는 배기가스 배출이 없고, 구동 과정에서 물과 정화된 공기만 배출한다. 아직은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기술이 보다 개발돼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한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수소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각국의 탄소중립 목표에 수소차가 빠질 수 없는 이유다.

BMW ‘iX5’. [BMW 제공]

특히 수소차는 전기차와 비교해 충전이 빠르고,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도 더 길다. 연료 무게가 가볍다는 것도 장점이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NEF는 2020년 8000대 수준이던 수소 승용차 신규 판매량이 2040년에는 221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수소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현대차그룹과 일본 토요타다. 올해 1~9월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총 1만4400대를 기록했는데, 현대차 ‘넥쏘’ 판매량이 8499대로 점유율 58.7%를 차지했다. 이어 토요타 ‘미라이’가 2619대로 점유율 18.2%를 기록했다. 두 차종이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점유하는 비중은 76.9%에 달한다.

현대차그룹과 토요타는 꾸준히 수소차 시장을 공략해왔다. 현대차는 넥쏘 외에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출시했다. 엑시언트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이다. 스위스에서 종합 누적 거리 500만㎞를 돌파하는 등 성공 사례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토요타 역시 최근 수소차 시장 판매를 위한 TF팀을 신설했다. 토요타는 그동안 슈퍼 내구 레이스의 참가를 통해 수소차의 출력과 토크 향상, 항속거리 연장 등 다양한 개발을 계속해왔다. 시장 판매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소차가 수소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동력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다. 수소차는 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 큰 비용이 들어간다. 전 세계에 보급된 수소차는 6만 대에 달하지만, 올해 초 기준 수소 충전소는 685개에 불과하다. 전기차보다 1.5배 가까이 높은 가격도 부담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EU가 2028년까지 유럽 내 주요 간선도로에 100㎞마다 수소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의결하는 등 각국 정부가 수소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수소차 시장 1위인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스택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등 우리 기업에 큰 기회”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넥쏘’. [현대차 제공]

jiyu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