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에도 "안 춥습니다!"…붉은악마 모인 광화문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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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새벽 전국 곳곳은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는 시민들로 붉은 물결이 넘실 거렸습니다. 추위마저 잊은 1만 7천 명이 메운 광화문 광장은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뜨거운 함성과 눈물로 가득 찼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부터 시작된 경기, 쌀쌀한 겨울바람에도 불구하고, 광장 옆 차도까지 인파가 넘칠 만큼 광화문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기호/강원 춘천시 : 조금의 가능성이, 희망이 있다면 대한민국 선수들 저희가 끝까지 응원해야 하고, 안 춥습니다! 저희 열정은 식지 않습니다!]

추위를 녹일 정도로 뜨겁던 응원 열기는 포르투갈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금세 식어버리는 듯했지만 이어 터진 만회 골에 다시 달아올랐습니다.

[박주아/경기 하남시 : 선수들 생각보다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후반전도 기대가 되고요. 이강인 선수 전반전에 옐로 카드 받았는데 신경 쓰지 말고 끝까지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또다시 16강 문턱에서 주저앉지는 않을까, 애타는 마음속에 정규시간이 지나도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광장뿐 아니라 대형 극장, 인근 호프집 등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모든 시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하던 그 순간, 마침내 터진 기적 같은 역전골,

[오, 필승 코리아! 승리를 거뒀습니다!]

모두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남은 건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

[경기가 끝났습니다!]

16강 진출이 마침내 확정되는 순간 환호와 함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이도경/서울 광진구 : 선수들을 믿어준 것에 선수들이 보답해 준 것 같습니다. 완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조마조마했는데 아직도 손이랑 발이 너무 떨려요.]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하는 대표팀을 향해 시민들은 모두 더욱 뜨거운 응원을 다짐했습니다.

[하은유/서울 중랑구 : 남은 경기 부담 갖지 말고 조급해 하지 말고 건강 생각하면서 잘 싸워주면 좋겠어요.]

[박충만/인천시 : 아무도 기대하지 않을 때, 기적은 그때 찾아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