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투한 게이지 프림, 마지막 수비에 울다

손동환 2022. 12. 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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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 프림(205cm, C)이 마지막까지 분투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캐롯에 74-75로 졌다. 시즌 두 번째 연패에 빠졌다. 순위 또한 3위(9승 7패)로 내려앉았다.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 개막 전만 해도 많은 우려를 안았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인 외국 선수도 불안 요소였다.

특히, 게이지 프림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좋지 않은 운동 능력과 다양하지 않은 공격 옵션, 수비 위압감 부족 등 단점이 극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혈질적인 성격도 시한폭탄이 될만한 요소였다.

그렇지만 프림은 정규리그 개막 후 강점만 보여줬다. 힘을 바탕으로 한 골밑 득점과 지속적인 공수 전환이 그랬다. 특히, 프림의 힘은 나머지 9개 구단 외국 선수를 공략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였다.

프림의 출전 시간 대비 기록 또한 뛰어나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평균 18분 21초를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14.3점 8.1리바운드(공격 3.4) 1.9어시스트에 1.5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기여도 모두 훌륭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악재를 맞았다. 팀 훈련 중 발목을 다친 저스틴 녹스(204cm, F)가 6주 진단을 받았고, 현대모비스는 헨리 심스(208cm, C)를 대체 외국 선수로 영입했다. 그러나 심스는 이번 주말 연전에 뛸 수 없다. 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

그래서 프림은 지난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전부터 홀로 뛰었다. 그러나 프림은 생각보다 더 잘 버텼다. 오히려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현대모비스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그렇지만 캐롯 외국 선수와 전혀 다른 스타일. 자기 스타일을 더 강하게 보여줘야 한다.

프림은 힘으로 디드릭 로슨(202cm, F)을 밀어붙였다. 곧바로 득점한 건 아니었지만,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박스 아웃 겸 스크린 동작으로 동료의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로슨을 지치게 하는 효과도 만들었다.

프림은 로슨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힘으로 로슨을 괴롭혔다. 수비 또한 적극적으로 했다. 로슨의 슈팅까지 막아섰다. 1쿼터 종료 1분 2초 전에는 로슨의 파울 트러블도 유도했다.

프림은 1쿼터에만 7점 8리바운드(공격 2)를 기록했다. 그러나 혼자 뛰는 건 쉽지 않았다. 헨리 심스(208cm, C)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심스가 다행히 골밑 공격과 리바운드 등 자기 몫을 어느 정도 해줬고, 프림은 2쿼터 시작 후 1분 43초부터 종료될 때까지 벤치로 물러났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쉬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한순간 흔들렸다. 35-28로 앞서다가, 35-3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이는 프림. 정확히 이야기하면, 프림의 힘과 골밑 공략이 필요했다.

프림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3쿼터 시작부터 캐롯을 흔들었다. 데이비드 사이먼(202cm, C)과 힘싸움으로 3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고, 다음 공격에서는 속공 가담으로 사이먼의 파울을 만들었다.

하지만 프림은 사이먼의 긴 슈팅 거리에 고전했다. 또, 사이먼의 슈팅을 견제할 스피드도 부족했다. 사이먼에게 미드-레인지 점퍼와 3점슛을 허용한 이유. 프림의 수비가 흔들리자, 현대모비스 수비도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수비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속공에 가담했지만, 볼을 받지 못했다.

프림은 점점 지쳐갔다. 현대모비스도 50-57로 밀렸다. 그러나 프림은 포기하지 않았다. 스크린으로 이우석(196cm, G)의 돌파 경로를 만들었다. 3쿼터처럼 적극적으로 사이먼을 수비했다. 사이먼을 지치게 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프림은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공수 모두 그랬다. 특히, 4쿼터 후반에 공격 리바운드 참가에 이은 세컨드 찬스 포인트와 속공 가담에 이은 쉬운 득점으로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프림이 집중력을 발휘해준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 12초 전 74-7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프림은 경기 종료 57.6초 전 결정적인 실점을 했다. 2대2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했다. 사이먼의 슈팅 거리를 의식해 3점 라인 부근으로 나갔지만, 이우석이 이정현(187cm, G)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점수는 74-75. 이는 최종 결과가 됐다. 프림은 19점 16리바운드(공격 6) 4어시스트 블록슛을 했지만, 현대모비스와 프림 모두 연패를 당했다. 순위도 하락. 마지막까지 힘을 썼지만, 좋지 않은 결과와 마주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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