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에이스에 얼굴 강타'… 아픔보다는 민망함이 먼저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안산 곽경훈 기자] '많이 아프지만 조금은 민망했다'

OK금융그룹이 2일 오후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 (25-21 20-25 20-25 26-24 15-12)로 승리했다.

1세트 시작부터 '쿠바 폭격기' 레오의 서브에이스가 위력적이었다. 레오의 강한 서브를 받기 위해서 삼성화재 고준용이 리시브를 시도했다. 하지만 배구공은 고준용의 팔에 맞은 뒤 강하게 튕기면서 얼굴을 강타했다.

고준영은 뒤로 쓰러졌다. 일어나면서 얼굴을 만졌지만 큰 부상을 아니었다. 단지 조금의 아픔과 민망함에 자신도 모르게 벤치를 보며 씁쓸하게 웃었다.

OK금융그룹 레오는 코트를 넘어와 고준영에게 미안함을 표시했고, 고준영은 '괜찮다'며 레오의 어깨를 두드렸다.

1세트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연이은 서브 에이스로 25-21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세트는 1세트와 다르게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삼성화재가 2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화재 김정호는 3세트에만 10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4세트는 양팀이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레오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OK금융그룹이 잡았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OK금융그룹은 레오와 박승수의 공격으로 15-12로 승리하며 진땀승을 거두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승리로 6승 5패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한국전력을 누르며 3위로 점프, 삼성화재는 3연패로 2승 9패 7위를 기록했다.

한편 레오는 서브 에이스 8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 득점인 38점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레오의 강서브 리시브 중 얼굴에 공을 맞는 삼성화재 고준용.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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