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유리를 깬 지휘봉

김현민 2022. 12. 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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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지 않는 벽, 일명 유리천장이라고 하죠.

지휘는 과거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하는데요,

클래식계의 높은 유리천장에 최초로 도전한 김경희 지휘자와 그의 제자를 김현민 촬영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왜 여자가 지휘를 하려고 해?"]

[김경희/지휘자 : "지휘자 김경희입니다. 그 당시만 해도 지휘는 힘든 직업이고 체력적인 소모가 많기 때문에 여자들이 하기에는 좀 힘들지 않나,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죠. 아무리 단단하고 두터운 거라도 화살촉이 한번 지나가면 그 화살대는 그냥 따라오잖아요. 그냥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이유빈/숙명여자대학교 관현악과 학생 : "평소에 김경희 교수님의 지휘를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적이 많은데요, 지휘를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 교수님처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베를린 필 같은 경우에도 여성 지휘자도 계시고요 최근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 마린 알솝 지휘자 등 세계적으로 여성 지휘자들이 많이 활동하고 계시죠. 그리고 저희 후배들이 노력해서 따라가고자 하기 때문에 유리천장은 꼭 깨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경희/지휘자 : "참 재밌는 표현이죠 '유리천장을 뚫었다'. 여성들에 대한 편견이 아직은 있기 때문에 선뜻 지휘봉을 내주지는 않거든요. 그럼에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보다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도전했으면 좋겠고요, 두려움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촬영기자:김현민

김현민 기자 (hn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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