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압꾸정’, 핵반전 가능할까[MK무비]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2. 12. 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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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신작 '압꾸정'이 '올빼미'의 기세에 눌려 고전 중이다.

마동석표 구강액션은 핵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까.

마동석은 "핵주먹 아닌 구강액션, 캐릭터 간 강렬한 케미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헐거운 짜임새와 진부한 캐릭터, 기대 이하의 코믹 지수로 평단으로부터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기선 제압에 실패한 '압꾸정'이 다시금 반등할 수 있을지, '마동석 매직'이 또 한 번 판도를 흔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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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꾸정’ 스틸. 사진I쇼박스
마동석 신작 ‘압꾸정’이 ‘올빼미’의 기세에 눌려 고전 중이다. 마동석표 구강액션은 핵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까.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압꾸정‘(감독 임진순)은 전날 5만 93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개봉 날 9만 6037명의 선택을 받았지만, 하루 만에 (일일) 관객수는 뚝 떨어졌다. 누적관객수는 15만 387명이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박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휴먼 드라마. 오나라가 인싸 성형외과 상담 실장 ‘오미정’ 역을, 최병모가 큰 손 사업가 ‘조태천’ 역, 오연서가 VIP 전용 에스테틱숍 원장 ‘홍규옥’ 역을 맡아 힘을 싣는다.

영화는 대한민국의 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 압구정동에서 시작된 K-뷰티 비즈니스, 그 화려함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낸다. 입소문이 아닌 전문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형 병원들이 하루가 다르게 생겨난 2007년. 능력 있는 의사들은 스타가 되고, 그들의 성공 사례가 TV와 뉴스에 연일 오르내렸다. 하나의 산업군이 돼 본격적으로 성장한 ‘뷰티 비즈니스’를 통해 압구정동 일대가 대한민국 대표 ‘뷰티도시’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려낸다.

‘범죄도시2’로 천만 신화를 이뤄낸 마동석의 파격 변신이자 반가운 코미디 물의 귀환에 일찌감치 기대를 한 몸에 얻었지만 작품 공개 후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며 기대만큼의 존재감은 보이질 못하고 있다.

마동석은 “핵주먹 아닌 구강액션, 캐릭터 간 강렬한 케미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헐거운 짜임새와 진부한 캐릭터, 기대 이하의 코믹 지수로 평단으로부터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실관람객들의 평 역시 엇갈리며 불안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올빼미’·‘압꾸정’ 포스터. 사진INEW, 쇼박스
개봉 후 9일 연속 왕좌를 차지한 ‘올빼미’는 8~10만 대를 웃돌며 꾸준한 관객 몰이 중이다. 누적관객수 121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번 주말 흥행에 가속도를 붙인다.

‘올빼미’(감독 안태진)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다. 유해진이 조선의 16대 왕 인조로, 류준열이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맹인 침술사 천경수로 각각 열연한다. 류준열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 ‘왕의 남자’(2005)의 조감독 출신 안태진 감독의 첫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병자호란 이후 조선 인조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실록에 적힌 ‘마치 약물에 중독돼 죽은 거 같다’며 세자의 모습을 묘사해 놓은 문장을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주맹증’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활용해 색다른 스릴러적 쾌감을 선사하는 한편, 다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해 흥미를 높인다. 유해진·류준열의 새 얼굴에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결말에 대한 호불호는 엇갈렸다.

상대적으로 관객들이 몰리는 주말을 맞아 두 작품의 불꽃튀는 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 최강 주자 ‘아바타 : 물의 길’ 개봉 전 최대한 많은 관객들과 만나야 하는 만큼, ‘올빼미’는 200만 돌파를 향해, ‘압꾸정’은 반등의 기회를 노리며 맞붙는다.

기선 제압에 실패한 ‘압꾸정’이 다시금 반등할 수 있을지, ‘마동석 매직’이 또 한 번 판도를 흔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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