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현미경]코인 상폐 '날벼락' 위메이드, 반등할 수 있나

강은성 기자 2022. 12. 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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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위메이드에 대한 국내 유수 증권사의 분석리포트 제목들이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증권가의 전망대로 되지 않았다.

주요 게임의 실적 부진과 대외 환경 악화 등으로 연초 18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상반기에 9만원대로 추락했고 최근엔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면서 '하한가'까지 맞는 등 곡절을 겪었다.

특히 임희석 연구원은 위메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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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 모습. 2022.11.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우등생", "새로운 도전으로 앞서가는 게임사", "블록체인에 명운을 걸다"

1년 전 위메이드에 대한 국내 유수 증권사의 분석리포트 제목들이다. 하나같이 위메이드의 미래가 밝고 성장성이 가득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무엇보다 위메이드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암호화폐 '위믹스'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증권가의 전망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 2일 위메이드는 3만9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게임의 실적 부진과 대외 환경 악화 등으로 연초 18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상반기에 9만원대로 추락했고 최근엔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면서 '하한가'까지 맞는 등 곡절을 겪었다. 고점 대비 84%나 수직낙하한 수준이다.

과연 위메이드는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증권가는 위메이드의 '비상'(飛上)에 높은 가능성을 주지 않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위메이드의 2023년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봤다.

그는 "위믹스 상장폐지에 따른 영향으로 위믹스 플랫폼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는 불가피하다"면서 "당초 2023년 1분기까지 100개의 게임 온보딩을 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플랫폼 매출액 비중은 1% 미만으로 당장의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위믹스 코인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기존 블록체인 게임의 트래픽과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2023년 플랫폼 매출 전망치를 제거하고 주당순이익(EPS)도 8% 낮췄다. 목표 주가수익비율(P/E)도 종전 27배에서 21배로 변경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암호화폐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과 게임 사업 부진으로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그는 "지난해 미르4 이후 크게 성공한 게임이 없었고, 당초 연내 100여개 게임을 온 보딩하겠다는 시도도 지연되고 있어 아쉽다"고 평가했다.

특히 임희석 연구원은 위메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 '중립'은 매도나 매수 어떤 의견도 제시하지 않는 것이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매도 보고서를 내는 비율이 극히 적다. 목표주가를 크게 낮추더라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등을 근거로 투자의견은 대부분 매수를 낸다. 이런 환경에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는 것은 사실상 '매도' 신호와 다름 없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다만 위메이드가 국내 4개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를 상대로 신청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가처분이 인용되고 위믹스 거래가 지속된다면 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위메이드의 5개 글로벌 파트너사도 지지선언을 하며 위메이드에 힘을 실었다. 위메이드 측에 따르면 이번 지지 표명을 한 글로벌 파트너사는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 '에픽 리그' △크립토 펀드 '올드 패션 리서치(OFR) 그룹' △글로벌 크립토 펀드 'NGC 벤처스' △웹3.0 게임사 '플라네타리움랩스' △아프리카 P2E 길드 프로젝트 '메타버스 마그나(MVM)'이다.

위메이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양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발굴을 포함해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위메이드는 전날 장중 3만5050원에서 4만4600원까지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장중 변동성만 27%에 달한다.

임 연구원은 "극대화된 변동성 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면서 "위믹스 거래 재개와 게임 신작의 글로벌 흥행 성과 입증 전까지는 주가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2022.11.25 /뉴스1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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