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투자 무관심한 이통사, 돈 되는 3.7㎓ 두고 눈치싸움
① 아직도 답답한 통신사 5G… 정부, 주파수 할당 취소 '강수'
② 28㎓ 투자 무관심한 이통사, 돈 되는 3.7㎓ 두고 눈치싸움
③ 주파수 할당 취소된 5G, 앞으로 어떻게
KT·LG유플러스가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28기가헤르츠(㎓) 대역에 대해 정부로부터 취소 처분을 받았다. 통신업계는 3.7~4.0㎓ 대역 추가 할당에 대해서는 눈치싸움에 들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해당 대역 주파수를 내년 이동통신사들에게 추가 배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해당 대역은 기존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고 배분받는 이통사는 더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1월18일 2018년 5G 주파수 할당시 부과한 조건에 대한 이행점검 결과를 발표, 3.5㎓ 대역에서는 이통3사 모든 사업자가 할당 조건을 이행했으나 28㎓ 대역은 미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통3사의 28㎓ 대역 활성화 의지가 저조하다는 지적도 했다. 정부는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한 할당이 최종적으로 취소되면 취소 주파수 대역 가운데 1개 대역에 대해 신규 사업자를 허용할 계획이다.
━
이통3사는 3.7∼4.0㎓ 대역을 확보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3.7~3.72㎓ 대역 20㎒ 폭을 추가로 할당해 달라고 이미 과기정통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인접 주파수(3.6~3.7㎓)를 보유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추가 할당 요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비공개 연구반을 통해 해당 대역 주파수를 5G 통신용으로 할당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가 검토하고 있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추가 할당 자체가 검토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며 "주파수 파편화가 아니라 해당 대역을 공동으로 온전히 활용해 주파수 이용 효율이 극대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각 통신사들이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폭이 넓어지면 광대역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항공기가 고도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파고도계용 주파수 대역이 통상 4.2~4.4㎓여서 5G와 전파고도계의 주파수가 겹치면 간섭이 일어나 항공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미국 통신사 AT&T, 버라이즌은 지난 7월 초까지 3.7∼3.98㎓ 대역 5G 서비스를 공항 인근에서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가 내년 7월까지로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캐나다는 3.7∼3.98㎓ 대역 주파수를 허가했으나 항공 안전 보장을 목적으로 26개 공항 주변에서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3.7∼3.98㎓ 대역 주파수 사용이 금지된 캐나다 공항으로는 오타와·토론토·밴쿠버 공항 등이 있다.
강수지 기자 joy822@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용 회장, 재판 출석 중 계란 봉변… 투척범 이매리 '횡설수설' - 머니S
- 현아 "♥던 꼴도 보기 싫어"… 의미심장 발언 재조명 - 머니S
- "따로 또 같이"… 김연아♥고우림, MAMA 빛낸 비주얼 부부 - 머니S
- "손흥민 건물이야?"… 조혜련, 카타르서 감격한 이유 - 머니S
- [영상] 3개월 동안 썩지 않은 빅맥… "방부제 가득한 음식" - 머니S
- 文 "정권 바뀌자 판단 번복, 도 넘지 말길"… 서해피격 수사 비판 - 머니S
- "'날 추앙해요' 이슈 될 줄 몰랐다"… 손석구, 여전히 '구씨앓이' - 머니S
- 애플페이, 국내 도입은 아직… 스타벅스 시범 서비스는 언제 - 머니S
- "앞접시 그만 써라"… 김신영, 패션 지적에 설움 폭발? - 머니S
- '미국전 패배' 환호한 이란인 남성… 보안군 총에 사살돼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