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생 많았던 황희찬, 부담 덜었다…울버햄튼은 “우리 선수야”

입력 2022. 12. 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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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황희찬을 향한 영국 매체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황희찬은 한국시간 3일 새벽 치러진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21분 교체 출전했다. 이어 1대1 동점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넘겨받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은 꽤나 오랜 시간 마음고생을 했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서 뛰다 지난해 8월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황희찬은 그 시기 한 인터뷰에서 라이프치히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이후 회복했지만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게 요지였다.

섭섭한 마음을 토로하던 황희찬은 울버햄튼 이적 직후엔 보란 듯 기량을 뽐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9월 왓포드전에선 데뷔골을 터뜨렸고, 3주 뒤 뉴캐슬전에선 2골을 넣으며 주전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부상과 함께 예기치 못한 부진이 찾아왔다. 당시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연달아 결장했고, 이어진 아스널전에서 벤치 신세를 진 뒤 지난 2월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다시 잔디를 밟았다. 그러나 이어진 시즌 내내 16경기에서 1골을 넣는 데 그치며 팬들의 원성에 시달렸다.

새 시즌 개막 후에도 부진은 이어졌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이래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8월 본머스전에선 다시 벤치에 앉았다. 그 이후에도 선발에선 자주 제외됐다.

이번 경기에 앞서 현지시간 지난 1일 울버햄튼 소식을 주로 다루는 지역 매체 몰리뉴는 “황희찬이 아직까지 월드컵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몰리뉴는 황희찬의 부진을 유독 자주 지적했던 매체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날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하며 다시 한번 기량을 입증했다.

울버햄튼 공식 홈페이지는 “황희찬이 한국을 다음 라운드로 보냈다”며 함께 기뻐했고, 스카이뉴스와 더 선, 데일리메일 등 영국 대부분 매체가 황희찬의 득점 소식을 대문에 걸었다. 데일리 메일은 “황희찬의 골 직후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즈가 눈물을 보였다”고 쓰기도 했다.

우리 대표팀의 16강전 상대는 브라질이다. 경기는 한국시간 오는 6일 오전 4시 치러진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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