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에 놀란 세입자들… 갈아탈 상품도 딱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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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이자가 이렇게까지 오를 수 있나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금리 연 3%대 전세 대출이 지난달 말 5%대로 뛰어오르면서, 56만원 수준이던 월 이자가 82만원이 됐다"며 "외벌이인데 자녀 육아비에 주거비 부담까지 나날이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기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상품 최저 금리는 연 4.43%, 최고 금리는 연 8.03%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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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상품 중 최저금리 연 4%대 5개에 그쳐
“전세대출 이자가 이렇게까지 오를 수 있나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금리 연 3%대 전세 대출이 지난달 말 5%대로 뛰어오르면서, 56만원 수준이던 월 이자가 82만원이 됐다”며 “외벌이인데 자녀 육아비에 주거비 부담까지 나날이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기준금리가 거듭 오르면서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덩달아 세입자들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달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은 7%였는데, 이달에는 연 8%대를 넘어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기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상품 최저 금리는 연 4.43%, 최고 금리는 연 8.03%로 조사됐다. 수협은행의 ‘Sh전세금안심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6.83%, 최고금리는 연 8.03%, 평균금리는 연 5.88%였다.
이날 기준 은행권의 총 33개 전세자금대출 상품 가운데 최저금리가 연 4%대인 곳은 5개에 그쳤다. ▲IBK기업은행 IBK안심전세대출의 최저금리가 연 4.43%로 가장 낮았다. 그다음 ▲IBK기업은행 임차자금(4.51%) ▲케이뱅크 전세대출(4.62%), ▲IBK기업은행 IBK전세대출(4.64%), ▲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 대출(4.69%) 순이다.
최저금리가 연 5%대인 상품은 14개, 최저금리 연 6%대 상품도 14개였다. 최저금리 연 5~6%대가 전체 전세대출 상품의 약 85%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고객입장에서는 고금리도 걱정이지만, 금리 인상 충격을 덜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처럼 고정금리로 전환하거나 고정금리형으로 대출을 받고 싶어도 마땅한 선택권이 없다는 게 더 문제다.
금리가 낮았을 때는 소비자들이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를 선호해 대부분 은행이 변동금리형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출시했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의 경우에는 그 특성상 주택 등 담보물이 없고 대출 기간도 짧아 대부분 변동금리를 적용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결국 부담을 낮추려면 청년버팀목전세자금대출이나 임대주택과 같은 정책금융상품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이도 대상 조건에 부합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시중은행 중에서는 그나마 신한은행이 2년 만기 고정금리형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한다. 금리는 연 5.31%~6.31%(금융채2년물) 수준이다.
금융업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p) 올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높지만 11월 통화정책 방향 가정대로 간다면 3.5% 전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이자 부담 확대, 역전세 우려 등으로 월세 전환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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