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장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 사망, 중국을 G2로 이끈 3세대 최고지도자

2022. 12.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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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전 중국 주석이 11월 30일 96세로 생을 마쳤다.

 장 전 주석은 중국을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만든 1등 공신이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치 지도자로 키워 현재의 혼란을 만들어 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덩 전 주석의 개혁·개방 노선을 충실히 따랐던 후계자로, 고립됐던 중국이 세계 무대로 나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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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전 중국 주석이 11월 30일 96세로 생을 마쳤다. 그는 백혈병 등을 앓고 있었다. 
장 전 주석은 중국을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만든 1등 공신이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치 지도자로 키워 현재의 혼란을 만들어 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의 죽음에 즈음해 중국은 톈안먼 사태 이후 가장 큰 민주화 요구에 직면해 있다. 

장 전 주석은 개혁·개방의 총 설계사였던 덩샤오핑 전 주석을 이어 집권한 3세대 지도자로 분류된다. 1985년 상하이 시장, 1987년 상하이시 당 서기장을 맡았던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진압 이후 덩샤오핑 전 주석의 후계자로 지목됐다. 덩 전 주석의 개혁·개방 노선을 충실히 따랐던 후계자로, 고립됐던 중국이 세계 무대로 나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재임 기간 동안 중국은 한국(1992년) 등 여러 나라와 수교를 맺었고 세계무역기구(WTO)에도 가입했다. 성장 가속, 구조 개혁 등을 통해 중국을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자리에 올려 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2003년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에게 권력을 넘긴 이후에도 막후에서 상하이 출신 정치 조직인 ‘상하이방’을 통해 상당한 권력을 행사했다. 장 전 주석의 세력이 급격히 약화된 것은 후 전 국가주석의 후임인 시 국가주석이 집권하고 나서부터다. 시 국가주석의 ‘상하이방’ 숙청 작업은 최근까지도 계속되는 중이다.

톈안먼 사태를 진압한 공로를 인정받아 권력의 정점에 올랐던 장 전 주석의 죽음은 공교롭게도 최근 중국 내에서 거세지고 있는 ‘제로 코로나’ 시위의 시기와 맞물리며 아이러니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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