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려도 집 안 산다…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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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음에도 금리 인상과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심각하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4.4로 지난주(75.9)보다 1.5포인트(p)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첫째주(99.2) 이후 1년 동안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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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4.4로 지난주(75.9)보다 1.5포인트(p) 떨어졌다. 해당 수치는 부동산원 조사가 시작된 2012년 7월 첫째주(75.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첫째주(99.2) 이후 1년 동안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주 69.4를 기록하면서 70선이 무너졌다. 지난주(70.5)보다 1.1p 하락했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 역시 이번주 68.5로 70선이 붕괴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7로 지난주(67.9)에 비해 1.2p 하락했다. 2012년 7월 첫째주(58.3)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5대 권역의 매매수급지수는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지역 매수심리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권역별로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 지수가 지난주 63.8에서 62.4로 떨어져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도 이번주 63.9로 지난주(64.5)과 비교하면 0.6p 하락했다.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매수세가 몰렸던 외곽 지역은 금리인상에 따른 타격이 커 보였다.
종로·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역 지수 역시 지난주 66.3→65.8로 하락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75.0→74.1로 하락했다. 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68.0→66.0으로 떨어졌다.
지방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80.8에서 79.1로 80선이 무너졌다.
전세시장도 여전히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77.1로 지난주 75.0과 비교하면 2.1p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68.5→66.8로 1.7p 떨어졌다. 이번주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68.5, 81.0을 기록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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