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영 “유산·갑상샘암→3개월 연속 난자 채취” 임신 집착 속사정(금쪽상담소)[어제TV]

이하나 2022. 12. 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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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민지영이 유산을 경험한 후 임신에 집착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12월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결혼 5년차인 배우 민지영, 쇼호스트 김형균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사랑과 전쟁’을 통해 ‘국민 불륜녀’라는 호칭을 얻은 민지영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김형균은 “민지영 씨의 연기는 맛보기다. 현실에서는 마라맛 연기를 한다. ‘사랑과 전쟁’은 예고편 수준이다”라며 연애할 때 작품에서 남편 배역을 했던 배우들에게 ‘여보’라고 부르는 것을 목격하고 황당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던 부부는 난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임신 때문에 애가 타는 민지영과 달리 김형균은 아이에 관한 대화를 피했다. 그 과정에서 부부의 오해와 갈등도 깊어졌다. 부부 만족도 검사에서 두 사람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정서적인 소통 부족이 나왔다.

민지영은 허니문 베이비를 임신하고 부모가 된다는 생각에 들떴던 순간을 떠올렸다. 민지영은 “결혼하자마자 가족이 됐다는 생각에 황홀할 정도로 빠져들더라. 세 가족에 대한 그림을 너무 그려 버렸다”라며 “6주 넘어가면서 아이가 심장이 안 뛴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 전부터 유산이 될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근데 받아들이고 싶지 않더라. 8주가 넘어서야 소파 수술을 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의학적 관점에서 패혈증 가능성을 지적했다. 김형균은 아내가 온몸에 발진이 일어날 정도로 몸에 문제가 생긴 후에야 소파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고, 민지영은 “제가 어리석었다. 결혼하자마자 내가 만든 가족에 대한 그림이 너무나 예뻐서 그걸 쉽게 포기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았다. 끝난 걸 아는데 인정을 못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유산 후 부부 모두 힘들어 했지만 회복 과정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지영은 노산인 나이와 주위의 압박 때문에 배란 테스트기를 사들이며 임신에 집착했지만, 김형균은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을 거부했다. 민지영은 “자연 임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거부했다. 설득해서 병원까지 가는데 1년 반이 걸렸다. 배란유도제 도움을 받으면서 자연 임신에 성공했는데, 아기집이 안보였다. 7주 넘어서 하혈을 하고 다시 유산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유산 후 다시 아이를 갖기 위해 건강검진을 했던 민지영은 갑상샘암 판정을 받았다. 그때 민지영은 수술을 3개월 미루고 3개월 연속 난자 채취를 했다. 당시 아내의 몸에 무리가 갈까봐 난자 채취를 반대했다는 김형균은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몸이 더 안 좋지 않겠나. 그러면 한 번만 하자고 했지만 아내가 우겨서 3번을 다 채웠다”라고 전하며 이 과정에서 아내와 엇나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성적인 불만도 컸다. 성생활이 임신만을 위한 수단이 되는 상황이 되고 이로 인해 싸우게 되면서 점점 피하게 됐다고. 민지영은 “난임 센터에서 부부 관계를 숙제 검사 받는 것처럼 보고하는 과정이 반복되고, 배란일 날짜에 맞춰서 성관계를 하는 게 1년이 넘어가기 시작하니까 배란일이 무서워지는 순간이 온다”라고 회의감을 느꼈다. 민지영은 냉동 배아 이식을 마음 먹고 있을 때 병원으로부터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의사로부터 정말 심각할 때는 자궁 적출까지도 할 수 있고, 임신이 되더라도 유산, 조산, 난산의 위험이 높다라는 진단을 받은 민지영의 마음도 무너졌다. 결국 회의를 느낀 민지영은 냉동 배아 연장을 포기하겠다고 마음 먹은 뒤 김형균에게도 이혼을 요구했다.

민지영은 임신 집착을 하게 된 계기로 17년간 길렀던 반려견 몽이를 떠올렸다. 자신의 버팀목 같은 존재였던 몽이에 대해 설명하던 민지영은 “몽이가 너무 힘들어 보이길래 ‘나 걱정하지 말고 가도 좋다. 대신 다시 돌아오면 그때는 정말 좋은 엄마, 아빠가 되어줄게. 그러니까 빨리 다시 우리 아이로 와줄래?’라고 빌었다. 몽이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내가 해야하는 건 빨리 건강해져서 엄마가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팻 로스 증후근을 겪은 민지영의 슬픔을 이해하면서도 몽이의 모든 행동에 의미 부여를 하면 비합리적인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은영은 민지영이 자주 쓰는 ‘지켜줘야 한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조건 없는 사랑을 느껴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민지영은 “엄마가 20대 초반에 오빠를 낳았는데, 할머니가 빨리 아이 하나를 더 낳으라고 해서 힘들게 아이를 낳았다. 딸이 태어나니까 시어머니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엄마가 너무 억울하고 서러워서 다시 아들을 낳았다. 제가 5월생인데 제 남동생이 다음 해 6월생이다”라며 가족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혼자 커야 했던 설움을 고백했다.

민지영은 “나이 마흔에 유산을 반복하고 암 수술도 미루고 난자 채취를 하는 모든 과정을 이겨내고 버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이해를 못 해주신다. 자궁 적출할 수도 있다고 말을 하면 ‘그래도 애는 낳아야지?’라고 하셨다. 위로를 해주면 좋겠는데 ‘너한테 가장 중요한 건 아이를 갖는 일이다’라고 했다.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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