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가나 오토 아도 감독, 16강 진출 실패에 감독직 '사임'

[포포투=한유철]

오토 아도 가나 대표팀 감독이 사임했다.

가나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H조 3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가나는 1승 2패(승점 3점)로 조 4위에 위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가나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아쉽게 2-3으로 패했지만, 한국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가나는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의 동기 부여는 충분했다. 16강 진출이라는 목표가 뚜렷했을 뿐만 아니라 12년 전, 우루과이에 당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월드컵 8강에서 우루과이와 만난 가나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신의 손' 사건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수아레스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패했기 때문이다.

'복수'를 노린 가나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점유율은 50.5%로 근소하게 앞섰고 10회의 슈팅을 시도하며 우루과이를 압박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강했다. 전반 26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에게 선제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고 전반 32분 추가골까지 내줬다. 후반전 가나는 5명의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해 변화를 노렸지만 결과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이로써 가나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가나를 이끈 아도 감독은 가나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아도 감독이 월드컵에서 탈락한 이후, 가나 감독직에서 물러났다"라고 전했다. 과거 손흥민의 스승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아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아쉬운 마무리를 하게 됐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