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言) [詩의 뜨락]

입력 2022. 12. 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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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언(言)이 구토물 위에 고개를 처박고 울었다
언(言)이 시큼한 위액에 잠겨 고개를 처박고 울었다
그는 친구를 팔아먹고 부모를 잡아먹고
직장도 말아먹고 나라도 삼켰다고 부르르 떨면서 울었다

몰락한 영웅이 행려 시신이 되어 싸늘하게 죽어갔다

-시집 ‘시집에서 시가 흐르면’(트임) 수록

●김호준 약력
 
△1969년 고성에서 출생. 2022년 ‘글로벌경제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 장편소설 ‘디그요정’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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