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유인원 찾아 나선 수의사의 여정
고릴라·침팬지·오랑우탄 등 찍어
얼마나 우리와 닮았는지 보여주고
그들이 처한 위기를 세상에 알려
우리들은 닮았다/릭 퀸/이충 옮김/바다출판사/2만5000원
“일이 이렇게 될지는 전혀 몰랐다”로 시작하는 이 책은 평범한 수의사가 어질러진 책상을 치우다 발견한 기사를 읽고 시작하게 된 여정을 기록한 기행문이자 모험담이다. 출발점이 된 기사의 주인공은 심각한 멸종위기종인 마운틴고릴라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프리카 열대우림에서 활동하는 수의사 단체 ‘고릴라 닥터스‘. 이들을 다룬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또 다른 기사까지 내처 읽은 저자는 일상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고릴라 학살 현장에 있었던 그 수의사들이 얼마나 실의에 빠졌을지 상상해보았다….위협받는 야생동물과 최전선에서 모든 역경에 맞서고 있는 수의사들. 모든 구절이 내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번에 내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보람이 있을 거야.’ 호기심에서 시작한 일이 사명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천신만고 끝에 그가 발견하는 것은 너무도 평화롭고 경이로운 모습이다. 골똘히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어린 침팬지, 서로 씨름하며 노는 개구쟁이 쌍둥이 새끼 서부저지대고릴라, 팔베개를 하고 자면서도 다른 팔로 울타리를 만들어 새끼를 보호하는 어미 마운틴고릴라, 아기를 업고 안고 해먹처럼 흔들며 놀아주는 어미 오랑우탄….참을성 있게 포즈를 취해준 어느 암컷 마운틴고릴라와 오랫동안 눈을 마주치다가 저자는 어떻게든 그들을 돕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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