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행사 갈등 재현…이번엔 청소년올림픽
[KBS 강릉] [앵커]
2024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어제(1일) 대회 개회식을 평창과 강릉에서 공동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평창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부한다! 거부한다!"]
한자리에 모인 평창군의원 7명.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을 강릉과 공동 개최하도록 한 대회 조직위원회의 결정을 비판합니다.
특히, 선수단 입장과 개회 선언 같은 주요 행사를 모두 강릉에서 진행하겠다는 것은 평창군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합니다.
대회 불참 의사까지 밝힙니다.
[심현정/평창군의회 의장 : "공동 개최라는 조직위원회의 일방적 결정에 5만 평창군민과 함께 강한 분노와 유감을 표명한다. 우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일절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평창군도 군청에 설치한 '청소년올림픽전담팀'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조원근/평창군 청소년올림픽TF팀장 : "홍보라든지 지원을 지금 꾸준히 해오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지금 저희 의견은 전혀 받아들여 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전담팀 폐지까지도 지금 검토는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같은 강경한 분위기는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평창지역 사회단체들도 조직위 결정에 반대해 집단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반해 강릉시는 조직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기영/강릉시의회 의장 : "조직위원회 결정을 무시할 수는 없는 거고, 일단 존중은 해야죠.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서로 잘해서, 대회 자체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게 맞지 않나?…."]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는 국제행사 유치 갈등.
2018평창동계올림픽 때처럼 또다시 시군 간 대립으로 격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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