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 불태우겠다던 조규성, 포르투갈 골망도 흔들어라

강동훈 2022. 12. 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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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4·전북현대)이 가나전에 이어 포르투갈전에서도 선발 출격한다.

앞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맹활약한 그가 이번에도 골망을 흔들면서 위기에 빠진 벤투호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때 두 골을 터뜨리면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만큼 이번 포르투갈전에서도 다시 한번 믿어보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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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4·전북현대)이 가나전에 이어 포르투갈전에서도 선발 출격한다. 앞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맹활약한 그가 이번에도 골망을 흔들면서 위기에 빠진 벤투호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H조 3위(1무1패·승점 1)에 머무르고 있는 벤투호는 현실적으로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낮다. '경우의 수'를 따져봐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가능성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1골 차로 이기거나, 포르투갈에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고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긴다면 12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다.

킥오프를 한 시간여 앞두고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벤투 감독은 앞선 가나전과 마찬가지로 4-2-3-1 대형을 꺼내 들었다. 다만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김민재(26·나폴리)가 빠지는 등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조규성이 그대로 나선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때 두 골을 터뜨리면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만큼 이번 포르투갈전에서도 다시 한번 믿어보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3분경 문전 앞에서 순간적인 움직임 하나로 수비를 따돌린 후 이강인(21·마요르카)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출렁였다. 3분 뒤에는 골문 앞으로 러닝 점프한 후 김진수(30·전북현대)의 크로스를 받아 또 한 번 머리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와 함께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한 경기에서 멀티골에 성공했다.

하지만 벤투호는 이후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2-3으로 패했고, 조규성은 끝내 웃지 못했다. 그는 경기 직후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분들 모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뛰어보자고 했다. 한국에서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지켜보면서 많은 팬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조규성은 마지막 포르투갈전 '대반전'을 다짐했다. 그는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 모두 투혼을 불태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겠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시면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3차전 승리를 약속했다.

조규성의 말대로 아직 한 경기가 남았고, 벤투호는 '대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 포르투갈이 강팀인 것은 맞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언제든지 이변은 일어날 수 있다. 그가 이번에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새 역사를 쓰고 벤투호를 위기에서 구해내길 바란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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