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인도·중국·알제리서 온 '호날두 팬'…분위기는 '원정경기'다

안영준 기자 2022. 12. 2. 23: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포르투갈전은, 마치 원정경기 같은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아예 호날두 초상화까지 그려온 인도 팬 라디마는 "인도는 월드컵에 나오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가장 응원하는 팀은 포르투갈"이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지난 1·2차전에서도 인도, 네팔, 중국, 터키 등 세계에서 온 수많은 팬들이 호날두와 포르투갈을 응원해줬다. 한국전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반드시 승리한 뒤 타구장 행운 따라야 16강
호날두를 응원하러 온 중국인 유니(왼쪽)와 크리스ⓒ News1 안영준 기자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포르투갈전은, 마치 원정경기 같은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만을 보러 온 중립국 팬들이 상당히 많다. 이들은 호날두가 한국 수비를 제치고 골을 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무1패(승점 1)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 경기서 무조건 포르투갈을 잡아야 한다. 아울러 같은 시간 열리는 우루과이-가나의 맞대결 상황까지 우리에게 도움을 줘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알제리 국적의 포르투갈 팬 노윈 ⓒ News1 안영준 기자

쉽지 않은 조건인데 경기장 분위기도 우리 편은 아니다. 이날 경기장에는 양 국가에서 온 팬들뿐 아니라 제3국 팬들도 많았는데, 대부분 호날두의 팬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포르투갈 유니폼을 맞춰 입은 미국인 알피다는 "왜 포르투갈을 응원하느냐"는 질문에 "호날두가 있기 때문"이라는 심플한 답과 함께 호날두 이름 마킹을 보여줬다.

아예 호날두 초상화까지 그려온 인도 팬 라디마는 "인도는 월드컵에 나오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가장 응원하는 팀은 포르투갈"이라며 웃었다.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샤하니야 스포츠클럽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나누고 잇다. 2022.1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심지어 중국 팬들도 호날두를 응원한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그의 전 소속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유니폼을 나란히 입고 경기장을 찾은 유니와 크리스는 "평소라면 한국과 손흥민을 응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만큼은 호날두의 골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호날두를 보기 위해 맨체스터에서 왔다"며 웃었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예견된 일이었다. 앞서 포르투갈 훈련장에서 만났던 '텔레비전 데 포르투갈'의 주앙 도밍고스 기자는 "포르투갈에서 카타르로 넘어온 팬들의 숫자는 정확하게 알 수 없는데, 그들이 전부도 아니다. 우리에겐 그보다 더 많은 포르투갈 팬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지난 1·2차전에서도 인도, 네팔, 중국, 터키 등 세계에서 온 수많은 팬들이 호날두와 포르투갈을 응원해줬다. 한국전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동해씨와 친구들 ⓒ News1 안영준 기자

그러나 한국 팬들의 숫자도 적지는 않다.

많은 팬들이 붉은 유니폼과 한복 등으로 무장하고 "대~한민국" 구호와 함께 광장을 행진,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또한 골대 뒤 응원석에도 지난 두 경기와 비교해 가장 많은 팬들이 모여 붉은 물결을 이뤘다.

부천에서 온 신동해씨는 "호날두가 잘 하는 것은 알지만 이제 그는 '지는 해'다. 손흥민과 손흥민을 응원하는 한국 팬들의 힘이 더 클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