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30주년 기획]④ 한국어·한국문화 인기…지속 가능하려면?
[KBS 대구] [앵커]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KBS 대구방송총국이 마련한 연속기획, 마지막 시간입니다.
베트남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도 인기인데요.
한류가 지속 가능한 부가가치를 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오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의 한 세종학당.
한국 문화 수업 수강생들이 한지 책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레 쩐 티엔 응언/베트남 반히엔대학교 학생 : "한국드라마와 케이팝도 좋아해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한류 열풍은 세계적인 추세지만, 베트남은 특히 뜨겁습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세종학당의 10% 가까이가 베트남에, 그 중 6곳이 호찌민에 있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한 베트남 유학생들이 자국에서 교사로 활동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도 프엉 투이/하노이국립외대 한국어 부학부장/계명대 석·박사 수료 : "전공을 살려서 지금 그런 일들을 하고 있어요. 한국어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한국문화는 어떻게 가르치는가에 대해 공부했기 때문에…."]
하지만 열악한 처우 때문에 교사가 부족하고 베트남 출판 교재도 거의 없는 것은 문제입니다.
[쩐 티 흐엉/하노이국립외대 한국어 학부장 : "회사 다니는 친구들의 월급과 임금이 저희 교육자, 교수보다 2~3배 더 많이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교원 양성과, 제대로 된 교재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 프엉 투이/하노이국립외대 한국어 부학부장 : "(과거사 접근은)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를 만드는데 만약에 베트남 전쟁이 나오면 그때는 진짜 신중하게…."]
또, 이주여성으로 국한된 국내 베트남 콘텐츠의 주제를 확장하고, 합작 드라마나 공연을 늘리는 등, 상호 문화주의적 관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취재·촬영:오아영/영상편집:김상원/그래픽:김지현/취재지원:한국언론진흥재단
*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베트남 전문가'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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