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새해 야간 산행, 사전 예약 문제?…경찰 조사 착수

민소영 2022. 12. 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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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새해 일출을 한라산에서 보는 야간 산행이 3년 만에 재개되면서 관심이 뜨겁습니다.

어제(1일) 시작된 온라인 사전 예약은 1시간 만에 마감됐고 한때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이 사전 예약에 문제가 있다는 진정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새해맞이 한라산 야간 산행.

온라인 사전 예약은 1시간 만에 1천500명의 탐방예약이 마감됐습니다.

한때 사이트 접속이 마비될 정도로 전국적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예약이 끝난 뒤 제주도 게시판에 사전 예약에 문제가 있다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국내 한 산악회에서 탐방예약일 전부터 예약이 마감된 이후에도 한라산 일출 산행객을 모집하고 있다며, 국립공원 측과의 결탁이 의심된다고 적혀있습니다.

해당 산악회 홈페이지를 보니 1월 1일 새벽 0시 성판악으로 올라가서 관음사로 내려오는 1박 2일 일정의 백록담 신년 일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혹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도 제출됐습니다.

[진정인/음성변조 : "저도 12월 1일 9시 3초에 들어갔는데, 서버가 마비되고 예약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도청, 산악회 등등 그분들은 탐방예약제를 하지 않더라도 하나의 공문으로 (입장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해당 산악회는 교통편만 제공할 뿐, 한라산 산행 예약은 대행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산악회/음성변조 : "저희는 여행업으로 등록되어 있어서,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까지 가는 항공료하고, 제주공항에서 성판악까지 가는 버스비. 그 다음에 관음사에서 다시 제주공항까지 오는 버스비, 그 비용을 받는 거예요. (한라산 산행) 예약은 본인이 하는데."]

한라산국립공원은 직원도 별도 예약은 불가능하고 새해 첫날 직원이 예약을 대행한 사례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윤석/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 : "우리 국립공원 직원들이 (예약 시스템에) 별도로 접근한다든지, 별도의 사람들을 집어넣는다든지, 그런 행위 자체는 할 수가 없습니다."]

경찰이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등 조사에 나선 가운데 국립공원은 새해 당일, 예약 탐방객 본인 확인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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