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특화 차량 충북에 기증
[KBS 청주] [앵커]
시각장애인들은 차를 타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차량에 타거나 창문을 열고 닫는 간단한 행동을 할 때도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 같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량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 충북에 전달됐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잡이에 적힌 점자를 하나하나 읽고 안내사 도움 없이 차에 오릅니다.
차량 내부에도 점자가 있어 안전벨트를 맬 때도 더 이상 헤매지 않습니다.
실수로 모르는 버튼을 눌러도 음성 안내가 나와 더는 당황하지 않습니다.
["창문이 열립니다."]
차량 내부에서 일어나는 자그마한 변화들도 즉시 알려줍니다.
["문 잠금을 풀어주세요."]
덕분에 주행 중 차량 문을 여는 아찔한 상황을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황호태/시각장애인 : "(다른 사람이) 문을 열어준다든가 했는데 지금은 문이 열리면 내가 알아서 찾아서 열 수 있으니까 (좋아요)."]
국내 최초로 음성 알림 기술과 점자 안내 서비스가 적용된 친환경 전기차가 개발됐습니다.
[옥지혜/현대자동차 국내사업 비즈니스지원팀 : "시각장애인 연합회와 함께해서 어떤 부분을 적용하면 좋을지 의견도 들어보고 하면서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교통 수단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충북에 모두 3대가 기증돼, 충주와 제천, 보은 지역 장애인 이동지원센터로 전달됐습니다.
[최금자/충주장애인이동지원센터장 : "시각장애인이 한 1,400명가량 있는데 차량 3대로 운영하다 보니까 못 가는 경우가 너무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차를 후원해주셔서 먼저 감사드립니다."]
짧은 시간 외출도 쉽지 않았던 시각장애인들.
맞춤형 특화 차량 덕분에 평범한 일상으로 한 발 더 다가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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