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계정 복구된 카녜이 웨스트, 유대인 혐오 상징물 올렸다 또 퇴출
미국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예)가 유대인 혐오 상징물을 게시했다가 트위터에서 또 퇴출당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예는 1일(현지시간) “예24는 모두를 사랑한다”는 글과 함께 나치 상징인 ‘스와스티카’와 유대교와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을 합성한 이미지를 올렸다. 이 게시물은 곧 삭제됐다. 예는 이 외에도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을 여러 건 올렸다. 마지막에는 “항상 이걸 내 마지막 트윗으로 기억하자”란 문구와 함께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예전에 그리스 휴양지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트위터는 예의 계정을 정지했다. 예는 지난 10월에도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트위터 계정이 정지된 바 있다. 표현의 자유 지상주의자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예의 계정은 복구됐으나 트위터는 약 열흘 만에 다시 그의 계정을 정지시키는 결정을 했다.
머스크는 “카녜이 좀 고쳐주세요. 일론”이라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게시글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예는 ‘폭력 선동 방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계정 정지 이유는 자신의 사진 때문이 아니라고 전했다.
예는 이날 트윗으로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는 극우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스’의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히틀러가 좋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지탄을 받았다.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사건을 날조라고 주장했던 인포웍스 대표 알렉스 존스마저 예의 발언에 당황한 듯 “나치는 폭력배였고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렀다”고 수습에 나설 정도였다.
예는 과거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진단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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