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상품 인기”…마트·편의점, 불황 속 ‘월드컵 특수’
[KBS 청주] [앵커]
우리나라 시각으로 잠시 뒤 밤 12시, 그러니까 내일 자정에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포르투갈과 경기를 하는데요.
지난 두 차례 한국전 월드컵 경기 동안 맥주와 치킨 판매로 특수를 누렸던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실속 상품을 미끼로 손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대형마트, 치킨을 튀기는 냄새가 가득합니다.
물가가 계속 치솟는 요즘 이곳에서는 만 8천 원대로 치킨 두 마리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희라/청주시 강내면 : "오늘 있는 월드컵 경기 때문에 치킨 구매했고 가족들과 다 같이 먹으려고요. 가성비가 좋아서 여기서 구매하게 됐어요."]
지난 두 번의 월드컵 경기 때 평소의 6배, 300마리가 하루에 팔리자 모처럼 특수를 잡기 위해 준비 물량을 늘렸습니다.
[박현인/대형마트조리식품 파트장 : "지난번 경기 때 치킨이 워낙 고객님 성원에 힘입어서 6시 정도에 매진이 됐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치킨을 그것보다 더 많은 400마리 정도 생각해서."]
편의점도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해 맥주와 치킨, 안주류를 특별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현주/○○편의점 운영 : "치킨이나 맥주, 소주도 좀 많이 나갔어요. 그래서 예상 외로 매출이 조금 올랐어요.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오늘도 좀 기대하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달 28일 가나전 때 한 대형마트의 경우 치킨이 판매량이 평소보다 300% 늘었고 편의점은 맥주 판매량이 229% 늘었습니다.
축구 관람을 하며 저렴하게 구입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상품을 노린 소비자들이 마트와 편의점으로 몰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 어려워진 경제 여건 속에서 실속 상품을 내세운 마트와 편의점이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김선영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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