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경남 인구 300만 ‘턱걸이’…창원 100만 무너져
[KBS 창원] [앵커]
18년 뒤인, 2040년에는 경남의 인구가 3백만 명을 간신히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추세로 지방소멸이 가속화 하는 건데요.
창원시도 80만 명대 수준으로 떨어지고, 무엇보다 생산연령인구가 크게 줄어 경제 활력도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50가구 남짓한 고성군 영현면의 한 농촌마을, 주민은 모두 65살이 넘습니다.
65살 김경하 씨가 마을에서 가장 젊습니다.
영현면의 인구는 5년 사이 천여 명에서 8백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김경하/고성군 영현면 발전위원장 : "마음이 아프죠. 5년 전만 해도 5백 명 정도가 노인 행사, 면민 행사, 단합한마당 잔치를 할 때는 그 정도 모였는데, 지금은 2백 명쯤 모여요."]
18년 뒤 이 마을은 물론, 경남 전체의 쇠퇴가 우려됩니다.
경상남도가 앞으로 20년의 인구 변화를 예측한 결과, 2020년 334만 명에서 2040년 302만 명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년 전, 2035년을 전망했을 때는 340만 명이었는데, 3년 전 전망 때는 327만 명, 이번 전망에서는 311만 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예상보다 감소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겁니다.
창원시의 인구는 3년 뒤인 2025년에 100만 명이 무너지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구 100만' 붕괴의 예상 시점은 5년 전 2029년에서, 3년 전 2027년, 이번에 2025년으로 2년씩 당겨졌습니다.
2040년 창원시 인구 전망은 87만 명입니다.
[안영화/창원시 인구정책팀장 : "(일자리) 경제 살리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거기에 초점과 선택과 집중을 해서 (대책을 추진합니다.)"]
김해시 인구도 50만 명 밑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65살 이상 고령 인구 비중도 급속히 늘어 2040년에는 밀양과 고성, 의령과 합천 등 경남 11개 시·군에서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고령 인구가 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생산연령인구의 감소입니다.
경남은 20년 사이 75만 명이 줄어 일하는 연령대 사람이 32% 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재율/경상남도 정보통신담당관 : "부양해야 하는 생산연령인구가 2020년 100명당 42명(부양인구)에서 2040년에는 89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생산연령인구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것입니다."]
인구 감소 문제가 경남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재희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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