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찾아가 ‘토닥토닥’…마음안심버스 타세요
[앵커]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에 처해 있어도 스스로 의료기관이나 상담소를 찾아가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찾아가는 정신 건강 서비스가 가능한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 대학 캠퍼스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학생들이 버스 앞에 줄을 섰습니다.
'마음안심버스'란 특별한 버스에 타기 위해섭니다.
[강승우/ 대학생 : "다른 사람한테 얘기하기 좀 그런 고민들을 털어놓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진로에 대한 고민이나 아니면 앞으로의 일이나 아니면 저 혼자만의 속앓이 같은 거를 여기서 그냥 한번 풀어보면 좋지 않을까…."]
'마음안심버스'란 정신건강 서비스가 필요한 시민을 위해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심리지원 서비스입니다.
버스에는 정신건강전문요원들이 탑승해 정신건강 검사와 스트레스 검진,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경기도 내에선 이천 구리 오산 화성 파주시에서 운영 중입니다.
[조영제/이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 "이천시가 도농복합지역이고 지역이 넓어요. 그래서 정신과적인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이 직접 찾아오기가 어려워서 저희가 찾아가서 마음 건강을 체크해드리고…."]
최근에는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시민들의 상담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석지은/대학생 : "아무래도 (희생자분들이) 제 나이 또래 분들이 되게 많다 보니까 일상생활을 할 때 계속해서 생각이 나고…."]
이천시는 신청한 학교나 기업, 또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매주 2회씩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상담 결과에 따라 개인 상담이나 전문기관과의 연계 등 맞춤형 심리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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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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