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경찰청장, 10시간 20분간 소환 조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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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피의자로 출석해 10시간 20분 만에 귀가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특수본이 있는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수본은 소환 조사에 앞서 경찰청 특별감찰팀으로부터 감찰자료를 넘겨받고 전날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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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피의자로 출석해 10시간 20분 만에 귀가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특수본이 있는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오후 8시 20분쯤 조사실을 나온 김 청장은 취재진에게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김 청장을 상대로 참사를 처음 인지하고 보고받은 시점과 참사 직후 대응, 이태원에 기동대 배치를 결정하지 않은 경위를 물었다. 특수본은 소환 조사에 앞서 경찰청 특별감찰팀으로부터 감찰자료를 넘겨받고 전날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김 청장은 당시 참사가 발생하고 1시간 21분 뒤인 밤 11시 36분 현장에 있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으로부터 지휘 보고를 받고 처음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이튿날인 10월 30일 오전 12시 25분, 현장에 도착해 늦장 대응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청장은 참사 당시 상급자인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은 의혹, 서울경찰청 전 정보부장과 용산경찰서 전 정보과장이 연루된 ‘안전사고 우려 보고서’ 삭제 과정 개입 의혹 등을 받는다.
김 청장은 서울청이 용산경찰서로부터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기동대 배치 요청을 받았음에도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다만 특수본은 현재까지 용산경찰서가 서울경찰청에 기동대를 요청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 옆에 호텔을 불법 증축한 의혹을 받는 해밀톤호텔 대표이사 이모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30분가량 조사했다.
이 대표는 해밀톤호텔 본관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건축법·도로법 위반)로 입건됐다. 불법 구조물을 오랜 기간 유지하면서 용산구청 등 행정기관 공무원과 유착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도 수사 대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유착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은 없다”며 거듭 부인했다.
특수본은 이날 김 청장과 이 대표가 한 진술을 검토한 뒤 필요하면 이들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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