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클러치 샷’ 고양 캐롯, 울산 현대모비스 누르고 단독 2위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연패를 탈출하며 울산 현대모비스를 누르고 단독 2위에 올라섰다.
고양 캐롯은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5-74로 이겼다. 캐롯은 10승 6패로 단독 2위에 올라섰고, 현대모비스는 9승 7패로 3위에 머물렀다.
캐롯 이정현이 19득점·2리바운드·7어시스트·3스틸을 기록하며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15득점·9리바운드를, 전성현은 12득점·1리바운드·2어시스트를 올렸다. 현대모비스에서는 게이지 프림이 19득점·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으나 마지막 순간 이정현의 클러치 2점 슛에 승리를 빼앗겼다.
경기 초반 현대모비스가 근소하게 앞서다가, 캐롯이 따라잡으면서 양 팀의 장군 멍군이 반복됐다. 1쿼터에서는 게이지 프림과 아바리엔토스가 득점 행렬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정현에게 스틸과 수비리바운드를 내주면서도 프림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흐름을 탄 아바리엔토스가 3점포까지 터트렸다.
2쿼터에도 함지훈과 이우석이 재빠르게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현대모비스가 리드를 잡는 듯했지만, 전반 종료를 2분 남기고 작전 타임을 가진 캐롯은 각성한 듯 스틸과 리바운드를 퍼부으며 현대모비스의 득점을 꽁꽁 묶었다. 연속 8득점에 성공한 캐롯은 36-35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다소 부진했던 캐롯의 3점 슛이 터지기 시작했다. 조한진과 사이먼, 전성현이 연이어 3점포를 터트렸다. 점수는 49-41까지 벌어지며 캐롯이 여유 있게 앞서갔다. 서명진이 3점 슛으로 응수했지만 여전히 캐롯이 57-50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이우석이 3점 슛에 성공하고 아바리엔토스도 자유투 3구를 모두 성공했다. 게이지 프림이 연속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프림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전성현에게 자유투 기회를 주면서 다시 흐름이 뒤집혔다. 함지훈의 2점 득점 직후 이정현이 빠르게 2점 슛을 터트려 만회하면서 숨가빴던 승부는 75-74, 캐롯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같은 시각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는 DB가 역전승을 차지했다. 드완 에르난데스가 19득점·5리바운드, 이선 알바노가 14득점·8리바운드·8어시스트로 승부사 역할을 했다. 삼성에서는 이원석이 18득점·5리바운드, 이매뉴얼 테리가 16득점·1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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