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환자 6주 연속 증가... 7~12세 46% 급증
최근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3세 중에서도 3분의 1가량은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0~26일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15.0명으로 나타났다. 전주(11월 13~19일) 13.9명 대비 7.9% 늘었다. 이번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4.9명)의 3배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10월 둘째 주부터 1000명당 6.2명→7.6명→9.3명→11.2명→13.2명→13.9명→15.0명으로 6주 연속 상승 중이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인데,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면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로 분류한다.
지난달 20~26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13~18세 환자가 전주(1000명당 41.8명)보다 0.1명(0.2%) 늘어난 1000명당 4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유행 기준의 8.6배다. 이어 7~12세 환자가 1000명당 33.1명으로, 전주(22.7명)보다 10.4명(45.8%) 증가했다. 0세(5.5명→7.7명)와 1~6세(12.2명→14.2명)도 늘었다. 반면 19~40세(18.2명→16.5명), 50~64세(9.9명→8.9명), 65세 이상(5.1명→4.2명)은 전주 대비 감소했다.
인플루엔자 국가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2009년~올해 8월 출생), 임신부, 만 65세 이상(195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이다. 전날 0시 기준 65세 이상 접종률은 80.2%에 달하지만, 만 13세 이하 접종률은 70%가 채 안 된다. 65세 이상은 이달 말까지, 만 13세 이하와 임신부는 내년 4월 말까지 주소와 관계없이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만 14~64세(1958~2008년생)는 동네 병·의원 등에서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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