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범 실시...과제는?

(앵커)
오늘(2)부터 제주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시범적으로 실시됐습니다.

일회용컵을 회수해 재활용률을 높이겠다는 취지이지만, 제도가 안착하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첫날, 제주시 내 한 카페입니다.

점원들이 커피를 포장하는 손님들에게 자원순환보증금 300원이 추가로 부과된다고 안내합니다.

카페 점원
"금일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 때문에 300원 추가 금액 발생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키오스크에서도 일회용컵을 사용하려면 300원을 추가로 결제해야 한다는 안내 메시지가 확인됩니다.

보증금 300원은 컵을 다시 매장에 반납하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
"일회용컵을 반납하기 위한 회수기가 설치돼 있는데요. 제주도 내 컵 보증금제 시행 대상 매장은 350여 곳입니다."

제도의 안착을 위한 선결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자원순환보증금 앱을 다운로드 받고 바코드를 인식하는 복잡한 무인 회수기 사용방법에 대한 홍보가 아직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른 프랜차이즈 간 교차반납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큰 맹점입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대부분이 제주시에 몰려 있어 서귀포시에서 같은 브랜드 매장을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 반납기도 10개 중 7개가 제주시에 몰려 있는 것도 문젭니다.

카페 이용 손님
"서귀포시에 살다 보니까 여기까지 자주 오지는 못해서 (컵 반납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제도가 오늘부터 시행되는지 몰랐고 조금 혼란스럽긴 한 것 같아요."

특히 대상 가맹점의 약 40%가 제도 시행을 보이콧하고 있어 이들을 어떻게 설득할지도 과제입니다.

상대적으로 매출이 높은 대규모 개인 카페들은 시행 대상에서 제외돼, 영세 가맹점주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이용훈 / 제주시 'ㅂ'카페 대표
"저가형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입니다. (보증금 부과로) 가격이 강제로 인상되는 효과로 매출 감소가 타격으로 올 것이고. 1인 운영 매장이나 협소한 매장들이 대부분입니다. 거기서 오는 업무 폭주(도 우려됩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에 한해 프랜차이즈가 아닌 매장들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환경부와 논의중이고, 공공반납처를 이달 중 100곳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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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훈 오일령

'감귤의 맛', 소비자들의 선택은 '당도' / JIBS / 제주 / 2022.12.02

(앵커)
도매시장에서 감귤 품질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품질 좋은 감귤을 찾는 사람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이야기일텐데요.

소비자들이 어떤 감귤을 선택하는지, 과일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지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할인매장에 감귤 판매 행사장이 마련됐습니다.

감귤데이를 맞아 4kg 한박스를 사면 500g을 덤으로 주는 판촉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요리조리 물건을 살펴보며 깐깐하게 상품을 고릅니다.

박정숙 소비자
"감귤은 일단 겨울을 나려면 추운 겨울을 나려면 비타민도 많고 하니까 다른 과일보다는 훨씬 겨울에 좋기 때문에 해마다 겨울마다 감귤은 구입해서 먹고 있습니다."

시장에는 감귤외에도 샤인머스켓, 딸기 등의 상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이곳에선 매일 당도를 체크해 소비자들이 한눈에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김동옥/소비자
"당도도 높고 나이가 먹어서 달고 너무 시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떤지 모르겠어요."

감귤 출하가 본격 이뤄지고 있는가운데 소비지에서는 감귤과 딸기등 과일의 당도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감귤을 찾는 소비자들은 여전하지만 경쟁 과일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대목입니다.

이 매장에서도 겨울철 과일 매출 1위는 딸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감귤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강승표 농협 제주지역본부장
"규격 상품, 그리고 고품질 상품을 만들어서 시장에 내놔야 소비자들이 찾는다는 생각을 해가지고 철저하게 품질 관리를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농업인들에게 지도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물가에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만큼 생산에서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