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에 놀란 중국…속속 방역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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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강력한 코로나 봉쇄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면서 성난 민심을 달래려는 당국이 방역 완화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위가 어떻게 될 지는 오는 6일 장쩌민 전 주석의 추도식이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부분적인 봉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장 전 주석의 추도식이 열리는 오는 6일을 전후로 시위가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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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 봉쇄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면서 성난 민심을 달래려는 당국이 방역 완화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위가 어떻게 될 지는 오는 6일 장쩌민 전 주석의 추도식이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제조업의 중심지인 광저우시.
경찰이 왕복 10차선 도로를 막고 있던 바리케이드와 차단벽을 치웁니다.
한 달 넘게 계속된 봉쇄를 푼 겁니다.
[광저우 시민 : 봉쇄가 풀렸어요. 밖으로 나갈 수 있어요. 증명서도 안 봐요.]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충칭시도 집단 시설 격리 대신 자가 격리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방역 정책을 총괄하는 쑨춘란 부총리는 이틀 연속 방역 완화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중국 CCTV : (쑨춘란 부총리는) 오미크론의 병원성이 약해지고 있어 방역을 최적화하고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습니다.)]
우한대 연구팀은 오미크론의 세포 복제 능력이 원래 균주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반발 시위가 확산하자 고강도 방역 정책을 고수하던 당국의 태도가 하루아침에 바뀐 겁니다.
하지만 부분적인 봉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SBS 베이징지국이 있는 이 16층짜리 건물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또다시 봉쇄돼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후베이성에선 고등학생들이 격리 시설로 끌려가자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귀가를 애원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틀 전 별세한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의 시신은 베이징으로 운구됐는데, 많은 시민들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다"는 현수막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중국 당국은 장 전 주석의 추도식이 열리는 오는 6일을 전후로 시위가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장성범·제갈찬, 영상출처 : 웨이보·트위터)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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