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파에 난방기구 취급 부주의 화재 급증

<앵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천에서는 마트가 전소됐고, 충주와 옥천에서는 화목난로와 전기장판을 사용하다 큰불로 번져 3명이 화상을 입었는데요.

박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마트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간판은 거멓게 그을렸고, 검은 연기가 마구 치솟습니다.

오늘(2) 오전 5시 20분쯤 제천시 의림동의 한 마트에서 불이 나 건물 전체를 태운 뒤, 1시간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화재로 마트에 진열돼 있던 생활용품 등이 모두 타 소방서 추산 5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옥천군 동이면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나 8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이 1도 화상과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직접 소화기로 불을 끄려다 큰 화상을 입었는데, 소방당국은 전기장판 노후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선 오전 2시 20분쯤에는 충주시 대소원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60대 남성이 이마와 손등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화목난로를 작동하다 불티가 근처에 있던 장작으로 튀면서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우상규 / 충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최근 난방용품 사용으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꼭 필요한 난방용품이지만 부주의하게 사용할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어발식 전기 콘센트 사용을 금지해야 하고, 외출 시 전열 기구 플러그를 꼭 뽑아주셔야 합니다."

지난달부터 충북에서 발생한 화재만 120건에 달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CJB 박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