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돌적 스타일로 ‘최틀러’ 별명,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별세
정대연 기자 2022. 12. 2. 21:06
최병렬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경남 산청 출신인 고인은 1959년 한국일보에서 언론계 생활을 시작했고, 1963년 조선일보로 옮겨 정치부장·편집국장 등을 지냈다.
1985년 12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87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노태우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 문화공보부 장관, 노동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건 때 마지막 관선 서울시장이 됐다.
14·15·16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4선 의원이 됐고, 2003년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됐다. 한국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대의원 23만명의 직접투표로 당대표에 올랐다.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부터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당적 포기를 요구하는 등 강도 높은 대여 공세를 펼쳤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도하면서 강한 역풍을 맞아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이후 현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상임고문을 꾸준히 지냈다. 강경보수 발언과 저돌적인 업무 스타일로 ‘최틀러(최병렬+히틀러)’라는 별명이 붙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백영자씨와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은 4일. (02)3410-6915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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