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골문' 앞 득점 기회 날린 골잡이…랭킹 2위 벨기에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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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벨기에 루카쿠의 주먹에 애꿎은 벤치 가림막이 날아갔습니다. 텅 빈 골문에도 골을 넣지 못한 실수가 이어지면서 벨기에의 월드컵은 너무 일찍 끝나버렸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 크로아티아 0:0 벨기에|2022 카타르 월드컵 F조 3차전 >
16강에 가려면 1승이 더 필요했던 벨기에, 시작부터 두드리고 두드렸지만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줄 뻔했습니다.
벨기에 입장에선 비디오 판독 덕분에 미세한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게 다행이었습니다.
후반에는 루카쿠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골잡이란 말이 무색하게 슛은 골대를 비껴갔습니다.
빈 골문을 보고 찬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골키퍼를 넘겨 날아온 공에 머리를 댔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아자르가 올려준 건 텅 빈 골문 안으로 밀어넣기만 해도 되는데, 우물쭈물하면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루카쿠는 좌절을 넘어 분노했고, 애꿎은 벤치 가림막이 화풀이 대상이 됐습니다.
지금은 피파랭킹 2위지만, 올 초까지만 해도 1위를 지켰던 벨기에 축구는 16강도 가지 못하고 너무 일찍 짐을 쌌습니다.
[베르카렌/벨기에 축구팬 : FIFA 랭킹 1위를 몇 년 했는데, 우승은 한 번도 못 했죠. 유니폼에 아무것도 못 새겼어요. 다 끝난 것 같아요.]
벨기에의 절망은 4년 전 월드컵에서 준우승했던 인구 400만 크로아티아에 희망을 안겼습니다.
이번에도 16강에 올라 일본과 만납니다.
같은 조의 모로코는 벨기에와 크로아티아를 모두 밀어내는 작은 기적을 쓰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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