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곰고기를 2만원에"…이탈리아식당 메뉴에 동물보호가 분노

양윤우 기자 2022. 12. 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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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식당이 곰 고기로 만든 신메뉴를 선보였다가 동물보호 활동가들의 강한 반대와 비판에 부딪히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일(현지 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동부 트레비소의 '알 푼틱 레스토랑(The Al Puntic restaurant)'은 최근 곰 고기를 이용한 스튜와 폴렌타를 18유로(약 2만4000원)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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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뉴스1

이탈리아의 한 식당이 곰 고기로 만든 신메뉴를 선보였다가 동물보호 활동가들의 강한 반대와 비판에 부딪히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일(현지 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동부 트레비소의 '알 푼틱 레스토랑(The Al Puntic restaurant)'은 최근 곰 고기를 이용한 스튜와 폴렌타를 18유로(약 2만4000원)에 판매했다.

식당 측은 신메뉴 출시 배경에 대해 "곰 고기는 노루나 붉은 사슴과 비슷한 맛을 낸다. 달콤하기로는 사슴보다 더 달콤하다"고 홍보했다.

이를 알게 된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알 푼틱 레스토랑을 비판했다. 이탈리아는 마르시칸 불곰(Marsican brown bear) 등 멸종 위기에 처한 곰을 보호종으로 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 레스토랑은 곰 사냥이 합법인 슬로베니아에서 곰 고기를 수입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직 장관이자 동물 보호 운동가인 미켈라 비토리아 브람빌라는 "혐오스럽고 부도덕하다"며 "슬로베니아에서 죽인 곰의 고기를 수입하는 것은 자연에 대한 도덕적 범죄"라고 주장했다.

북부 브레시아에 거주하는 한 동물보호 활동가는 "당신이 브레시아에 있었다면 나는 음식에 곰이 아니라 당신을 넣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레스토랑은 일단 곰 고기 메뉴를 계속 판매할 방침이라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이 레스토랑의 변호사 다비데 페트랄리아는 "식당에서 사용되는 곰 고기는 합법적 방법으로 수입됐다"며 "(동물보호가의) 이 같은 반응은 명예 훼손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각종 논란에도 이 레스토랑은 곰 고기를 맛보려는 손님으로 북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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