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알바노-에르난데스 듀오 승부처 활약' 빛난 DB, 삼성 꺾고 6연패 탈출

방성진 2022. 12. 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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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이선 알바노와 드완 에르난데스의 승부처 활약을 통해 6연패를 탈출했다.

 

원주 DB가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65-62로 승리했다. 6연패를 끊은 DB의 시즌 전적은 7승 9패. 서울 SK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이선 알바노(185cm, G)가 승부처를 지배했다. 결정적인 득점을 연이어 터트렸다. 드완 에르난데스(206cm, C)도 부상 전까지 DB의 4쿼터를 이끌었다.

1Q. 서울 삼성 14-10 원주 DB : 깜짝 스타


[양 팀 선발 명단]
- 서울 삼성 : 김광철-이정현-신동혁-이원석-이매뉴얼 테리
- 원주 DB : 박찬희-이선 알바노-최승욱-김종규-드완 에르난데스


이날 경기를 앞두고 DB에 비보가 전해졌다. '에이스' 두경민(184cm, G)의 부상 소식이었다. 두경민은 종아리를 다쳐 최대 2주간 결장한다.
이상범 DB 감독이 경기 전 "6연패 상황이라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겨낼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도 주문했다.
한편, 삼성은 김시래(178cm, G)의 복귀로 숨통이 트였다. 김시래는 부상 복귀전이었던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포함해 맹활약했다. 삼성의 3연패 탈출 선봉장이 됐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이매뉴얼 테리(202cm, C)의 활약을 기대했다. 은희석 감독은 "DB와의 1차전에서 드완 에르난데스에게 많은 실점을 내줬다. 이날 경기 (이매뉴얼) 테리가 먼저 출전한다. 테리에게 '너도 빠르다. 에너지도 넘친다. 에르난데스를 상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테리도 강한 의지를 드러내더라. 기대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테리는 폭발했다. 1쿼터에만 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잘 선보이지 않던 미드-레인지 점퍼도 성공시켰다. 야투율 역시 100%였다.
삼성이 테리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통해 1쿼터를 4점 차로 앞섰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2Q. 서울 삼성 37-23 원주 DB : 야투 부진, 먼저 극복한 삼성

[양 팀 전반 야투 기록 비교] (삼성이 앞)
- 2점 : 15/27(약 56%)-9/24(약 38%)
- 3점 : 2/10(20%)-1/8(약 13%)
- 야투 : 17/37(약 46%)-10/32(약 31%)
- 자유투 : 1/1(100%)-2/2(100%)


삼성이 지난 30일 LG전부터 하루 휴식 후 경기하는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8일 동안 4경기를 해야 한다.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하는 상황.
DB는 지난 26일 서울 SK전 이후 6일 만에 경기를 치렀다. 체력 문제는 자유롭지만, 손끝 감각은 무뎌졌다.
양 팀 모두 전반까지 낮은 야투율을 기록했다. 2쿼터 5분이 지난 시점에도 총득점은 39점에 그쳤다.
삼성이 먼저 돌파구를 마련했다. 신동혁(191cm, F)은 확률 높은 돌파로 득점을 쌓았다. 이원석(207cm, C)도 골밑 공격을 통해 득점했다.
기세를 잡은 삼성은 점수 차를 두 자리까지 벌렸다.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왔다.

3Q. 서울 삼성 50-43 원주 DB : 득점 가뭄, 해갈

[삼성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이매뉴얼 테리 : 19분 26초, 14점(2점 : 6/8) 16리바운드(공격 1) 1블록슛
- 이원석 : 19분 4초, 14점(2점 : 6/12)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
- 이정현 : 21분 56초, 4점 1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 마커스 데릭슨 : 10분 34초, 9점(야투 : 4/7) 5리바운드(공격 1)


양 팀의 득점 가뭄이 2쿼터 후반부터 풀리는 듯했다. 그러나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다시 얼어붙었다.
양 팀은 3쿼터 5분 동안 9점을 합작했다. 답답한 공격 흐름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삼성이 3쿼터 중반부터 또 한 번 힘을 냈다. 테리와 이정현(191cm, G), 이원석의 연속 득점으로 8점을 더했다. 점수 차는 17점까지 불어났다(48-31).
하지만 DB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잠잠했던 알바노와 강상재(200cm, F)가 득점에 가세했다. 연이어 에르난데스가 폭발력을 과시했다. 버저비터 3점슛 포함, 8점을 추가했다.
결국 삼성이 3쿼터를 13-20으로 내줬다. 그럼에도 7점 차 우세를 점한 채 4쿼터를 맞이했다.
 

4Q. 원주 DB 65-62 서울 삼성 : 알바노, 날다

[원주 DB 최근 7경기 전적]
1. 11월 12일, vs 전주 KCC(전주실내체육관) : 73-88(패)
2. 11월 18일, vs 안양 KGC(원주종합체육관) : 78-80(패)
3. 11월 20일, vs 고양 캐롯(고양실내체육관) : 77-82(패)
4. 11월 22일, vs 창원 LG(원주종합체육관) : 77-81(패)
5. 11월 24일, vs 수원 KT(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78-88(패)
6. 11월 26일, vs 서울 SK(잠실학생체육관) : 81-85(패)
7. 12월 2일, vs 서울 삼성(원주종합체육관) : 65-62(승)


DB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전반에 기록하지 못한 득점을 몰아쳤다. 에르난데스의 원맨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2점까지 좁혔다(53-55). 그러나 득점 과정에서 에르난데스는 발목 부상을 입고 레나드 프리먼(198cm, C)과 교체됐다.
삼성도 쉽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원석과 김시래가 차분히 득점을 추가해 다시 7점 차로 달아났다(60-53).
그러나, 알바노가 승부처에 날아올랐다. 장기인 미드-레인지 점퍼를 연신 터트렸다. DB는 다시 2점 차까지 쫓아갔다.
알바노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비상했다. 경기 종료 49초를 남긴 동점 상황에서 결정적인 점퍼를 성공시켰다. DB는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역전했다(64-62).
이어진 삼성의 공격은 실패했다. DB는 남은 시간을 잘 지켰다.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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