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개시명령’ 효과일까···“시멘트 운송 파업전 62% 수준 회복”
정부가 지난달 2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에 참여 중인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운송사 및 화물차주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결과 시멘트 운송이 평년 대비 62%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2일 밝혔다.
컨테이너는 전국 12개 항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운송률이 회복되면서 반출입량이 69% 수준까지 회복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으로 화물연대의 파업동력이 다소 약해졌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2일 오후 5시 기준 산업별 물류동향을 집계한 결과 오늘 하루 시멘트는 11만7000t이 운송되면서 평년(18만8000t)의 62%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업무개시명령 전날인 28일(2만2000t) 대비 532% 늘어난 수준이다. BCT운송횟수는 4500회로, 평년 대비 62% 수준으로 회복했다.
시멘트 운송량 증가에 따라 레미콘 역시 오늘 하루 12만2000㎥을 생산했다. 여전히 평년(50만3000㎥) 수준의 24%에 머물렀지만 업무개시명령 전날인 28일(9만4000㎥) 대비 130% 늘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일일 기준 평시 대비 69% 수준인 5만578TEU로, 업무개시명령 전날인 28일(1만9515TEU) 대비 259% 늘었다. 특히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은 평시 대비 84%로 회복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한 BCT 관련 201개 운송사에 대한 집단운송거부 여부 현장조사를 완료했다.
국토부는 “업무개시명령이 발부된 운송사 및 차주를 대상으로 한 운송재개 현황 현장조사를 위해 조사반을 구성하고 조사 매뉴얼 준비를 마쳤다”면서 “다음주 월요일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 단양, 영암 등 시멘트 공장 인근에서 불법주차하고 있는 차량을 오늘까지 62대 적발해 집단운송거부 조사개시통지서를 부착했으며, 현장조사 등을 통해 운송거부 사실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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