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목격하고 구조 후 CPR…비번날 생명 살린 소방관들
한 남성이 다리 아래 5m 깊이 하천으로 뛰어 내렸는데, 마침 근처 식당에 있던 소방관 3명이 뛰어 들어가 구했습니다. 5분간 심폐소생술로 멈췄던 심장도 다시 뛰게 했습니다. 이 소방관들은 당시 비번이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캄캄한 밤, 누군가 다리 아래 하천으로 뛰어듭니다.
물기둥이 일었지만 곧 시커먼 물속으로 가라앉을 상황이었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밥 먹던 소방관 3명이 이 모습을 목격합니다.
쉬는 날 모인 반민수 소방장, 송우근, 김보현 소방교였습니다.
셋 모두 반사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반 소방장은 현장을 확인하고 119상황실에 전화를 겁니다.
나머지는 근처 구명장비가 있는지 급히 찾습니다.
차가운 물에 빠진 60대 남성은 외투도 안 입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었습니다.
[반민수/강원 춘천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 저희가 그때 소방관인 것을 밝히고 '저희 좀 태워서 저기까지 가달라'고 해서 이동했던 상황입니다.]
식당 주인에게 보트를 빌려 다가갔지만 건져 올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소방관 한 명이 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60대 남성은 심장이 멈춘 상태였습니다.
소방관들은 돌아가며 심폐소생술을 했고, 5분 뒤 호흡이 돌아왔습니다.
[반민수/강원 춘천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 한 생명을 구했다는 게 굉장히 뿌듯하고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기면 그때도 주저 없이 나서서…]
세 소방관은 매달 조금씩 돈을 모아 어린이 병동에 기부하는 등 평소에도 여러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이번에도 다만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화면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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