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직전 112신고 조치, 조작 정황… 수사 의뢰

김민소 기자 2022. 12. 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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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압사 위험을 알린 112 신고 중 일부가 허위로 기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가 112시스템에 허위로 내용을 입력한 사실을 확인해 해당 파출소 팀장 2명을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일부 신고자가 경찰의 전화를 받지 못했는 데도 마치 상담 안내한 것처럼 입력됐고,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도 출동한 것처럼 허위로 입력됐다는 게 특별감찰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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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출동 않고도 출동한 것처럼 허위 입력돼”

이태원 참사 당일 압사 위험을 알린 112 신고 중 일부가 허위로 기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가 112시스템에 허위로 내용을 입력한 사실을 확인해 해당 파출소 팀장 2명을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파출소 벽에 핼러윈데이 관련 작전도가 붙어 있다./뉴스1

앞서 경찰은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오후 6시 34분부터 참사 발생 추정 시간인 오후 10시 15분까지 접수된 112 신고 11건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특별감찰팀은 이 중 일부가 신고자와 통화한 사실이 없음에도 상담 또는 안내했다고 기재됐고, 현장에 출동하지도 않고 출동한 것처럼 허위로 기재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112 신고 11건 가운데 신고자와 통화한 뒤 상황을 종결했다고 입력된 신고는 오후 8시 53분, 9시 7분, 9시 10분, 9시 51분, 10시, 10시 11분(접수 시간 기준) 등 총 6건이다. 오후 6시 34분과 8시 9분, 9시, 9시 2분에 접수된 4건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인파를 통제한 뒤 상황을 종료한 것으로 시스템에 입력됐다.

이 중 일부 신고자가 경찰의 전화를 받지 못했는 데도 마치 상담 안내한 것처럼 입력됐고,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도 출동한 것처럼 허위로 입력됐다는 게 특별감찰팀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태원파출소 소속 한 경찰관은 “접수된 신고에 대처하기도 바쁜 상황이라 급하게 조치 내용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며 “같은 내용의 신고는 앞서 기록한 조치를 그대로 기록하는 관행이 있다”고 해명했다.

특수본은 이날 넘겨받은 감찰자료를 검토한 뒤 수사의뢰된 경찰관들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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