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이정현 결승 득점’ 캐롯, 현대모비스 꺾고 단독 2위

손동환 2022. 12. 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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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이 단독 2위에 올랐다.

고양 캐롯은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5-74로 꺾었다.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단독 2위(10승 6패)에 올랐다. 1위 안양 KGC인삼공사(14승 3패)와는 3.5게임 차.

이정현(187cm, G)이 승부를 매듭지었다. 경기 종료 57.6초 전 스크린 활용에 이은 왼쪽 돌파로 경기 마지막 득점을 해냈다. 4쿼터에만 9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했다.

1Q : 울산 현대모비스 19-16 고양 캐롯 : 대비된 공격 패턴

[현대모비스-캐롯,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시도 개수 : 17개-9개
- 3점슛 시도 개수 : 3개-10개

 * 모두 현대모비스가 앞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우리가 수비를 어떻게 한다고 해도, 캐롯은 3점을 던질 팀이다. 그래서 우리가 더 공격적으로 수비해야 한다. 캐롯의 3점 확률을 줄여야 한다. 반대로, 우리는 강점인 골밑 옵션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현대모비스와 캐롯은 전혀 다른 팀이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05cm, C)이나 함지훈(198cm, F)의 골밑 공격을 내세우는 팀이고, 캐롯은 이정현-전성현(188cm, F) 등 외곽 자원의 3점을 핵심 옵션으로 삼는 팀.
두 팀의 전혀 다른 패턴은 기록지에서도 나타났다. 두 팀의 공격 시도 개수가 그랬다. 현대모비스는 2점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고, 캐롯은 3점포로 한방을 노렸다. 각자의 패턴에 충실했다.

2Q : 고양 캐롯 36-35 울산 현대모비스 : 순간 집중력

[캐롯-현대모비스, 2Q 마지막 2분 3초 동안 기록 비교]
- 스코어 : 8-0
- 2점슛 성공 개수 : 4개-0개
- 2점슛 성공률 : 100%-0%(시도 개수 : 3개)


캐롯은 현대모비스의 골밑 공략에 흔들렸다. 특히, 함지훈을 제어하지 못했다. 최현민(195cm, F)이 힘으로 맞섰지만, 최현민은 함지훈한테 2쿼터에만 8점을 내줬다.
디드릭 로슨(202cm, F)도 게이지 프림이나 헨리 심스(208cm, C)을 잘 막지 못했다. 프림의 힘과 심스의 높이에 고전했다.
두 빅맨이 현대모비스 페인트 존 득점을 제어하지 못했다. 하지만 캐롯은 현대모비스의 턴오버를 이끌었다. 턴오버 유도 후 속공 득점. 빠른 농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쿼터 마지막 2분 3초 동안 8-0. 순간 집중력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3Q : 고양 캐롯 57-50 울산 현대모비스 : 너는 막아라, 나는 던진다!

[캐롯, 쿼터별 3점 시도 개수]
- 1Q : 10개
- 2Q : 9개
- 3Q : 6개


위에서 이야기했듯, 캐롯은 3점을 메인 옵션으로 삼는 팀이다. 또, 골밑 공격이 약한 팀. 그래서 캐롯을 상대하는 팀은 캐롯의 3점을 막는데 집중한다.
캐롯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3점을 쉽게 못 던진다. 특히, 전성현과 이정현은 다른 선수들보다 심하게 견제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롯은 경기 내내 3점을 던졌다. 3쿼터 시도 개수도 전반전보다 표면적으로 줄었을 뿐, 캐롯 선수들은 3점 시도로 득점이나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일관된 전략으로 현대모비스를 흔들었고, 3쿼터에 3점슛으로 재미를 봤다. 3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성공했기 때문이다.

4Q : 고양 캐롯 75-74 울산 현대모비스 : 2위 싸움, 승자는?

[단독 2위 싸움, 그 승자는?]
1위. 안양 KGC인삼공사 - 14승 3패
2위. 고양 캐롯 - 10승 6패
3위. 울산 현대모비스 - 9승 7패


캐롯은 현대모비스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112-88로 완승했다. 폭죽을 터뜨렸다.
그렇지만 김승기 캐롯 감독은 “1라운드가 지나니, 다들 준비를 해서 나온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난관에 봉착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4쿼터 내내 분위기를 주도한 팀은 캐롯이었다. 사이먼을 활용한 2대2로 재미를 봤다.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72-70으로 앞섰다.
점수 차로 알 수 있듯, 현대모비스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44초 전에는 게이지 프림의 속공으로 캐롯과 균형을 맞췄다. 점수는 72-72.
승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다. 긴장감이 흘렀다. 승자는 캐롯이었다. 승부를 끝낸 이는 이정현이었다. 경기 종료 57.6초 전 돌파 득점으로 결승 득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승자가 된 캐롯은 공동 2위 싸움에서 웃었다. 단독 2위가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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