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LIVE] 29년 만에 또 다른 ‘도하의 기적’ 노린다

김형중 2022. 12. 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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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29년 만에 또 한번의 '도하의 기적'을 노린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난 1993년, 미국 월드컵 최종 예선에 참가했던 한국은 일본에 패하며 위기에 빠졌지만 최종전에서 북한을 3-0으로 잡고 같은 시각 열리던 일본과 이라크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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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카타르 도하] 김형중 기자 = 태극전사들이 29년 만에 또 한번의 ‘도하의 기적’을 노린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선 2경기에서 1무 1패로 승점 1점에 그친 한국은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16강 진출을 위해선 포르투갈에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의 결과를 따져봐야 한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포르투갈이 막강하다. 월드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페페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꿈꾸고 있는 만큼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벤투호는 손흥민을 비롯해 가나전 멀티골 주인공 조규성, 컨디션이 좋은 이강인 등을 중심으로 포르투갈의 아성에 도전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과의 대결이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면 짐을 싸고 돌아와야 한다. 벤투호 4년 여의 시간이 이 한 경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는 한국 축구사에 좋은 추억과 안 좋은 기억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좋은 추억의 임팩트가 굉장히 컸었다.

지난 1993년, 미국 월드컵 최종 예선에 참가했던 한국은 일본에 패하며 위기에 빠졌지만 최종전에서 북한을 3-0으로 잡고 같은 시각 열리던 일본과 이라크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시각 일본이 이라크에 2-1로 앞서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끝난다면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가고 한국은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에 성공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현장에 있던 일본 선수들은 모두 쓰러졌고 일본 열도는 좌절했다. 반면,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한국 선수단은 소식을 듣자마자 너 나 할 것 없이 얼싸 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큰 기쁨을 선사했던 도하의 땅에서 한국은 29년 만에 또 다른 기적을 꿈꾸고 있다. 행운의 여신이 한국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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