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NOW] '3번째 도전' 손흥민 김영권 김승규, 4년 전 '카잔의 기적' 재현 기대

이한림 2022. 12. 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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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 3인…경험의 차이로 한국에 16강 안길까

한국 대표팀이 4년 전 '카잔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까. 사진은 김영권(앞줄 왼쪽)이 2018년 러시아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경험이 차이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4년 전 독일을 꺾고 '카잔의 기적'을 만든 손흥민(30·토트넘), 김영권(32·울산현대), 김승규(32·알 샤밥)가 자신의 3번째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고, 승리를 따내 여정을 이어갈 여지도 남아 있다.

26명의 한국 월드컵 대표팀 명단 중 월드컵에 3번째 참가하는 선수는 조별리그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고 포르투갈전도 선발 출전이 유력한 손흥민과 김영권, 김승규다. 이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컵에 참가했으며 8년이 지난 현재 각각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부주장, 수문장으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EPL 득점왕' '발롱도르 11위' 타이틀을 달고 자신의 3번째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캡틴' 손흥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정신적 지주를 넘어 경기를 결정짓는 '클러치' 능력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AP.뉴시스
먼저 '캡틴' 손흥민은 안면 부상 여파로 주춤한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부상 여파로 착용하고 있는 안면 마스크가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골 키핑 능력을 방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가나전에서 경기 막판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헤더 경합까지 보여주는 등 투혼을 보여주고 있지만 100% 실력 발휘가 어려운 부상 여파가 아쉽기만 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명실상부 한국의 에이스다.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타이틀을 달고 참가한 이번 월드컵에서 모든 팀이 한국에서 경계 대상 1호로 꼽은 선수다. 또 '전설'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역대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골(3골)을 기록하고 있는 리빙 레전드다.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표팀에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는 상징적 존재인 만큼 부상과 부담을 털고 진가를 드러낼지 주목된다.

왼발잡이 센터백 김영권은 한국 수비 라인의 대체 불가 선수다. 김민재의 출장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경험을 쌓은 '형님' 김영권이 포르투갈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AP.뉴시스
'부주장' 김영권과 '수문장' 김승규도 자신의 3번째 월드컵에서 4년 전 기적을 꿈꾸고 있다. 두 선수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2경기에서 견고한 수비력과 '벤투호' 빌드업 축구의 시작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땐 롱패스로 공격 전개의 기점 역할을 했으며, 몸을 날리는 수비와 슈퍼 세이브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4년 전과 상황이 비슷하다. 승리하지 않으면 16강에 올라갈 수 없고, 우루과이-가나 경기 결과도 봐야한다. 또 포르투갈전은 김영권의 '환상의 짝꿍' 김민재(나폴리)의 출장도 불투명하다. 경험이 쌓인 김영권과 김승규가 한국의 수비 라인을 끝까지 잡아줘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김영권에게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은 특별하다. 그는 독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할 때 육탄 방어로 '전차 군단'의 공격을 막아냈으며 후반 추가시간에는 결승골까지 떠뜨렸다. 당시 멕시코가 스웨덴에 지면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다시 한 번 한국에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발 밑이 좋은 골키퍼 김승규는 빌드업 축구를 중요시 하는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중용을 받아 왔다. 팬들은 3번째 월드컵에 참가한 김승규가 가나전 아쉬운 모습을 털어내고 포르투갈전에서 다시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AP.뉴시스
한편 손흥민, 김영권, 김승규를 비롯해 역대 한국 선수 중 월드컵에 3회 참가한 선수는 김주성(56), 안정환(46), 김남일(45), 이영표(45), 박지성(41), 박주영(37·울산현대), 기성용(33·FC서울) 등 총 10명이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4회로 황선홍(54), 홍명보(53), 이운재(49)가 총 4번의 월드컵에 참가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된 홍철(32·대구FC), 정우영(32·알 사드), 조현우(31·울산현대), 이재성(30·마인츠), 황희찬(26·울버햄튼)은 2번째 월드컵에 나서고 있으며, 나머지 18명의 선수는 이번 월드컵이 첫 참가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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