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16강 마지막 관문 포르투갈전...극적 반전 이룰까?
■ 진행 : 함형건 앵커
■ 화상연결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을 치르고 있는 태극전사들이 16강 진출 마지막 관문인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앞두고 앞두고 있습니다.
카타르 현지에 있는 박문성 해설위원 연결해 우리 대표팀 분위기와 경기 관전 포인트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문성]
안녕하세요. 카타르에 와 있는 박문성입니다.
[앵커]
이제 다시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박 위원님께서도 현지에서 계속 우리 선수들 연습하는 광경도 보시고 또 선수단측 얘기도 들어보셨을 텐데요. 지금까지 선수들 분위기 어떻습니까?
[박문성]
포르투갈 경기 앞둔 마지막 훈련을 지켜보고 왔는데요. 선수들도 아무래도 조금 긴장되어 있죠. 우리가 이 결과에 따라서, 포르투갈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 16강 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긴장을 하는 모습도 있었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워낙 경험도 많고 이렇게 하니까 경직되어 있지는 않았고요. 한번 해 보자 이런 모습들도 봤습니다.
[앵커]
포르투갈은 자타가 공인하는 강팀이지만 우리 팀으로서는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다행히도 과거에 우리가 포르투갈을 이긴 기억이 있었죠, 20년 전. 그때 포르투갈팀의 전력이 지금의 포르투갈 팀과 전력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현재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박문성]
20년 전과 지금을 그대로 비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20년 전에도 루이스피구라고 하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가 존재했었죠. 현재는 호날두를 비롯해서 여전히 좋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개인의 능력들은 여전히 참 좋은 팀이고 FIFA랭킹을 놓고 보더라도 상당히 높은 순위기 때문에 포르투갈은 또 이미 16강을 확정짓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분명히 전력은 좋은 팀인데 한 가지 봐야 할 것은 이번 경기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라고 하는 거죠.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로테이션, 즉 그동안 뛰었던 선수들을 쉬게 해 주고 그동안 후보로 있던 선수들을 내보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조금 다른 어떤 상황 속에서 치러질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차례로 우리 팀의 상황, 전력 그리고 포르투갈팀의 전력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죠. 한국대표팀 같은 경우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 주력 선수들이 부상도 있고요. 경고도 누적돼 있는 상태이기는 한데요. 무엇보다 김민재 선수, 황희찬 선수의 출장 여부가 아직 불확실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결정되고 있나요?
[박문성]
일단 제가 어제 훈련을 갔을 때는 두 선수 모두 다 훈련에 복귀했습니다. 다행히죠. 바로 전날만 하더라도 김민재 선수가 아예 훈련에 나오지 못했었는데 김민재 선수도 훈련에 나오는 모습이었고요. 물론 사이클을 타면서 무리한 운동보다는 몸을 열을 내는 그런 운동을 좀 했고요. 황희찬 선수는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이번 경기, 제 생각에는 김민재 선수는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부상 여파는 남아 있는데 진통제를 맞더라도 김민재 선수의 출전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김민재 선수는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요.
황희찬 선수는 뒷근육에 문제가 빚어지는 햄스트링을 다쳤기 때문에 훈련을 소화했다고 하더라도 선발로 바로 나와서 풀스피드로 달리기에는 무리가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햄스트링이라고 하는 것은 근육이 찢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되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발보다는 황희찬 선수는 짧은 시간 동안 교체투입돼서 임팩트를 내는 저는 교체로 준비하지 않을까, 황희찬 선수는.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황희찬 선수, 교체 투입되는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에이스 손흥민 선수, 여전히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닌 것 같고요. 가나전까지 보면 안면보호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느라 상당히 어려움이 많은 것 같던데요. 오늘까지 컨디션은 어떤 것 같습니까?
[박문성]
일단 손흥민 선수가 11월 초, 한 달 전에 눈 주위를 감싸고 있는 안와골절을 당했기 때문에 수술받았죠. 그러면 정상적인 훈련이라든지 경기를 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사실 몸 상태가 정상일 수 없습니다. 그런 데다가 손흥민 선수가 여전히 부어 있습니다, 얼굴이. 수술받은 부위가. 그러니까 마스크가 밀착이 안 되죠. 밀착이 안 되다 보니까 뛰다 보면 시야를 가리기도 하고 불편한 게 있는데 지난번 가나와의 경기 때는 슈팅을 한 다음에 빠지니까 마스크를 벗는 그런 장면도 나왔었는데 한 가지를 봐야 할 게 그래도 손흥민 선수가 경기를 뛰면 뛸수록 몸이 올라갈 수 있겠죠. 첫 경기보다는 두 번째가, 두 번째보다는 오늘 경기가 더 좋을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은 우리가 알던 손흥민 선수의 움직임보다는 살짝 내려왔던 건 사실이지만 이번 세 번째 경기는 한번 기대해 보셔도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가나전에서 보면 참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은 우리 선수들이 많이 있었는데 특히 두 골을 넣은 조규성 선수. 역시 후반에 투입돼서 아주 명활약을 펼친 이강인 선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이강인 선수는 가나전에서 패스 정확도가 85%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정말 자로 잰 듯한 패스 크로스 슈팅을 볼 수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이강인 선수 어떻게 보시는지요? 선발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박문성]
제가 결정하는 게 아니어서. 벤투 감독이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벤투 감독이 그동안 이강인 선수를 선발보다는 교체로 뛰게 했었죠. 그런데 저는 오늘 경기에서는 이강인 선수가 선발로 나왔으면 좋겠다. 혹은 벤투 감독도 선발로 쓸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이유는 크게 보면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이강인 선수가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가나와의 경기 때 워낙 플레이가 좋았기 때문에 흐름을 타고 있는 선수를 계속 기용하는 건 맞지 않겠냐 하는 점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우리 조규성 선수가 지금 폼이 상당히 좋습니다. 지난번 가나와의 경기 때 머리로만 두 골을 넣었는데 저는 조규성 선수와 이강인 선수를 패키지로 묶어서 동시에 선발로 넣을 때 시너지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은 지금 이강인 선수가 스페인 마요르카라고 하는 팀에서 뛰고 있는데 마요르카에서 뛸 때가 딱 이런 조합입니다. 그러니까 최전방에 무리키라고 하는 장신 스트라이커, 잘하는 선수를 앞에 놓고 이강인 선수가 가운데서 왼쪽으로 돌면서 왼쪽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왼발로 크로스를 올리면 장신의 공격수가 헤딩으로 골을 넣는 이 패턴이 라리가에서 이번 시즌 상당히 팀을 이끌어나가는 중요한 무기가 되고 있는데요.
지난번 가나와의 경기 때도 보면 이강인 선수가 왼쪽으로 돌아서 왼발로 크로스한 걸 조규성 선수가 헤딩으로 마무리했죠. 우리가 이번 포르투갈 경기는 무조건 승리해야지 16강 진출 가능성의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싸워야 한다면 지금 득점 감각이 올라와 있는 조규성 선수가 더 폭발력을 가하기 위해서는 그런 좋은 크로스를 통해서 득점을 도와줄 수 있는 이강인 선수가 필요하다. 그래서 조규성, 이강인 선수를 하나로 묶어서 동시에 선발로 한번 쓰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강인 선수와 조규성 선수의 합작 플레이가 굉장히 중요하다 말씀하셨고 아마 감독 코치진도 이런 부분을 계속 고심하고 있을 것 같아요.
포르투갈팀을 해부해 보겠습니다. 포르투갈팀은 특히 공격도 굉장히 매서운 팀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경계해야 할 선수들이 좀 있죠. 페르난데스 선수도 많이 꼽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문성]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요. 베르나르두 실바, 페르난데스, 호날두, 정말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한 가지 봐야 할 게 포르투갈이 16강을 확정지었죠. 그러면 이 세 번째 경기에 주력들을 다 쓰지 않을 겁니다. 그건 너무나 당연하죠. 왜냐하면 16강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서 두 가지를 고려하게 됩니다. 하나는 앞에 두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고려하게 되고요.
또 하나는 우리가 경고 트러블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경고 한 장씩 갖고 있는 선수들이 이번 우리와의 경기 때 또 받게 되면 16강을 못 뛰어요. 그러면 16강을 가는 게 확정돼 있는 포르투갈이 굳이 경고를 하나 받고 있는 선수들을 쓸 필요가 없겠죠. 지금 포르투갈 선수들 중에 경고를 받은 선수가 무려 5명이나 됩니다. 예를 들어서 후벵 디아스 같은 수비의 핵심도 지금 받고 있고요. 그래서 이런 경고를 받고 있는 5명 중의 일부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있고요.
또 부상자도 포르투갈에 있죠. 오타비우라고 하는 선수가 부상이고요. 페레이라라는 이번 대회 끝났습니다. 그래서 이번 부상 선수의 경기는 끝났기 때문에 우리와의 경기는 앞의 두 경기와는 멤버가 달라져서 나올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변수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부상당한 선수들도 꽤 있다. 그 부상당한 선수들 중에서 수비진들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다면 우리 팀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수비의 허점을 노려볼 만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박문성]
그렇죠. 그러니까 말씀 드렸던 것처럼 다닐로 페라이라는 중앙 수비수입니다. 그리고 후벵 디아스라고 하는 또 한 명의 세계 최고의 센터백은 경고를 한 장 받고 있죠. 이런 선수들이 만약 못 뛴다고 한다면 대체자, 백업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더욱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아마도 벤투 감독은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다 쓰지 않을까, 공격 쪽으로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던 이강인 선수도 있고 이재성 선수도 다시 선발로 부를 가능성도 있고요. 손흥민 선수, 조규성 카드까지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공격수 카드를 쓰면서 포르투갈의 변화된 라인업에 우리가 대처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 입장에서는 벤투 감독이 모국인 포르투갈 선수들 특징을 특히 자세히 알고 있을 것 같아서 굉장히 유리한 점일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아서오늘 벤치에 못 앉게 됐어요. 혹시 전략에 차질은 없을까요?
[박문성]
이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런 거죠. FIFA의 공식적인 규정은 퇴장을 당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지 지휘를 못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전화통화를 한다든지 문자를 보낸다든지 이것도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벤투 감독이 이번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협회에서. 그런데 그 방법을 저희가 경기 전에 공개할 수는 없겠죠.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든지 벤투 감독이 이번 경기의 중요한 순간에 승부처를 던진다든지 선수교체를 해야 한다든지 전술에 변화들이 필요할 때는 의견을 교환하는 걸 고민하지 않을까 이런 걸 또 찾고 있다,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저희가 시나리오를 그려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일단 16강을 가려면 반드시 포르투갈을 꺾어야 하는 상황이고 그다음에도 우루과이와 가나전의 결과를 지켜봐야 되는 거죠. 어떤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까?
[박문성]
우리는 무조건 포르투갈을 일단 이겨놓고 봐야 하고요. 가나가 이기지 말아야 됩니다. 우루과이가 잘 싸워야 해요. 우루과이가 비겨주거나 우루과이가 이겨야 합니다. 그래야 경우의 수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포르투갈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루과이가 잘 싸워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축구에서 '공은 둥굴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라고 하죠.
우리 선수들의 선전, 기대하고 응원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카타르 현지에서 우리 선수들 경기 모습 지켜보고 계신 박문성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문성]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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