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해냈듯…우리도 '도하의 기적' 쓸까
【 앵커멘트 】
전해 드린 것처럼, 오늘 밤 포르투갈전에서 4년 전 '카잔의 기적'처럼 '도하의 기적'이 일어날지 기대를 모으는데요.
일본이 오늘 새벽 스페인을 꺾는 기적을 썼으니 우리도 못할 것이 없겠죠.
오늘도 문화스포츠부 국영호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우리 대표팀 얘기에 앞서서요, 일본 축구가 1cm도 아닌 1mm 차이로 16강에 진출했다고요?
【 답변 】
일본이 오늘 피파 랭킹 7위인 우승 후보 스페인에 2대 1 역전승을 거둔 결정적 장면 얘기입니다.
2대 1 역전골을 넣은 후반 6분, 이 장면인데
일본 선수가 필사적으로 이 공을 살려서 골대 앞으로 패스해 결국 미토마 선수가 역전골로 연결했습니다.
【 질문2 】
그런데요,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간 것 아닌가요?
【 답변 】
언듯 보면 공이 나간 것처럼 보일텐데요. 부심도 골라인 아웃 기를 들어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공의 바닥이 라인, 즉 선밖으로 나간 걸 볼 수가 있죠.
그런데 또, 위에서 보면 공 옆면이 골라인과 맞닿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경기 규칙상 공이 아웃됐다는 건, 화면 오른쪽에 보시는 것처럼 볼 전체가 지면 또는 공중에서 완전히 넘어갔을 때를 말하거든요.
그래서 이 상황은 쉽게 표현하자면 1mm 차로 공이 나가지 않은 거라서, 국제축구연맹 피파도 비디오판독 VAR 끝에 '인' 판정을 내렸고, 최종적으로는 골이 맞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 질문3 】
이렇게 1mm 차로 일본이 16강에 진출하고, 독일은 탈락한 것이군요. 그런데, 독일과 코스타리카전에서는 '금녀의 벽'이 깨졌다고요?
【 답변 】
1930년 시작한 월드컵 92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심판이 경기 주심을 본 겁니다.
화면에 보이실텐데요, 프랑스 베테랑 심판인 39세 스테파니 프라파르 주심이 휘슬을 불었습니다.
오프사이드를 알리는 기를 드는 2명의 부심도 여성 심판이었고, 비디오판독을 담당하는 심판도 여성이라 모두 여성 심판이 이 경기를 관장했습니다.
말 그대로 축구에 있어서 역사적인 날이었고, 별다른 논란 없이 경기도 비교적 깔끔하게 진행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남성 위주의 축제라는 비판을 받아온 피파는 이번 대회에 총 6명의 여성 심판을 기용해왔고, 마침내 주심까지도 배치한 것입니다.
【 질문4 】
92년 만에 처음이라니 축구가 꽤 보수적이었군요. 이제, 우리 축구대표팀 얘기 해볼까요. 많이 궁금해 하는 부분입니다. 이강인 선수가 오늘 포르투갈전에 선발 출전할까요?
【 답변 】
벤투 감독이 어제 "일부 변화를 주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16강에 진출하려면 일단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만큼 1, 2차전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 등 경기력을 검증받은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제는 마지막이기 때문에 물러설데가 없는만큼 최고의 카드를 꺼낼 때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스페인 마요르카 소속의 이강인 선수도 1, 2차전에서 맹활약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번리, 황희찬 선수가 뛰는 울버햄프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출전한다면 더욱더 이를 악물고 뛸 것 같습니다.
【 질문5 】
'기적의 사나이'가 되길 바라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국의 '족집게', '문어'로 불리는 해설가가 한국의 16강 진출을 점쳤다고요?
【 답변 】
이번 대회에서 여러 이변과 점수까지 맞춰서 화제인 영국 BBC의 축구 해설가 크리스 서튼인데요.
한국의 1대 0 승리를 점쳤습니다. 우루과이는 가나를 2대 1로 꺾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우리나라와 우루과이는 1승1무1패로 동률을 이루지만, 우리가 골득실에 앞서 16강에 진출합니다.
여기서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간단히 설명드리면, 우리는 반드시 이기고, 우루과이가 적은 득점으로 가나를 이기는 겁니다.
그런데요! 서튼은 사실 오늘 일본의 패배를 예측했었거든요. 우리나라 경기 결과는 맞히길 바라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 국영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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