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룟값 오르고 한우 가격 내리고…농민 시름
[KBS 대전] [앵커]
해가 갈수록 사룟값은 오르는데 솟값이 최근 곤두박질치면서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솟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우협회가 정부에 솟값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우 35마리를 키우는 홍성의 한 축사입니다.
사료를 주는 농민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사룟값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25kg 한 포대에 만 원이던 사룟값이 일 년 사이 만 5천 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이배영/축산 농민 : "사료비나 생산비가 많이 올라갔는데 이게 수익으로 발생돼야 하는데 수입은 반으로 떨어졌어요. 생산비조차도 안 나와요.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반면 솟값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다 자란 소를 기준으로 1년 전만 해도 평균 7백39만 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6백11만 원으로 백만 원 이상 뚝 떨어졌습니다.
전국한우협회는 솟값 폭락 원인으로 정부의 축산물 수입 확대를 지목했습니다.
최근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무관세 수입 소고기 10만 톤을 들여왔는데 이 소고기가 재고로 남으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겁니다.
10만 톤은 한해 한우 물량의 절반에 달하는 양입니다.
[이지훈/전국한우협회 홍성군 지부장 : "한우 가격 대비 그래도 좀 싸니까 그쪽으로 소비가 지금 많이 돌아가는 거 아닙니까. 수입한 물량이 다 지금 팔리지도 않았을 거라고요."]
여기에 사육두수 증가와 소비 위축 등 고질적인 문제들도 겹치면서 내년에도 한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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