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이 우등생을 만든다…선수 육성 넘어 생태교육까지

서현아 기자 2022. 12. 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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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이혜정 앵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오늘 밤 월드컵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섭니다.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마다 온 국민의 관심이 쏟아지지만, 정작 학교 교육에서 체육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우리 교육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체육 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먼저, 영상 함께 보고 오겠습니다.


[VCR]


화려한 스포츠 스타

국경 넘는 축제 


저변에선 선수층 감소 

종목별 양극화 문제 


엘리트-생활 체육 연계 요구 

'교육' 역할 중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교육

일반교과·생활과의 융합


미래로 가는 학교 체육

방향은?




--------




이혜정 앵커 

학교 체육의 변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선생님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정훈 서울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 연결돼 있습니다. 


교육장님 안녕하세요.


오정훈 교육장 / 서울 동작관악교육지원청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정훈입니다.


이혜정 앵커 

오늘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있습니다. 


직접 체육 중고등학교에서 선수도 육성하셨고요. 


오랫동안 학교체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국가적인 행사를 보는 감회가 정말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오정훈 교육장 / 서울 동작관악교육지원청 

네, 이번 월드컵 경기가 일시적인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요. 


교육은 물론이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 월드컵 경기가 감동을 주는 이유는 그 승자와 패자에 대한 존중 그리고 패자의 승자에 대한 어떤 승복 그리고 공정한 심판 그리고 열렬한 관중의 환호 이게 어우러져서 우리가 스포츠가 감동스러운 겁니다. 


그래서 우리 이번 축구가 이루어지는 스토리 그리고 그 속에서 주는 합리적 가치인 공정과 정의 그리고 다양성과 보편성 그리고 존중과 배려라고 하는 스포츠의 본질적 가치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바람직한 사회로 더불어 사는 사회로 나갈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스포츠가 갖고 있는 경기장 안에서의 가치가 우리 생활 속에 전파될 수 있도록 스며들 수 있었으면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축구야 뭐 워낙에 인기 있는 종목이죠.


그런데 사실 우리 체육에서 항상 고질적인 문제가 엘리트 체육과 학교 체육의 괴리입니다. 


교육부터 시스템이 따로 가다 보니까 결국 선수축은 얇아지고 또 선수 학생들은 일반적인 학교 교육에서 소외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는데요. 


요즘은 이런 문제가 좀 개선되고 있을까요?


오정훈 교육장 / 서울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정부와 교육청이 수년 동안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 선수상 구현을 위해서 많은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공부와 운동을 너무 반의어적으로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얘기는 운동은 몸과 신체 활동을 통해서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또 다른 형태의 학습 방법이자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선수는 공부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학습의 다양한 학습 경험의 부족이라고 하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학적인 훈련 그리고 시설의 현대화 이걸 통해서 아이들이 학생 선수들이 운동 학습 외에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면 그로 인해서 절약되는 운동 시간에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다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손흥민 선수나 김민재 선수 이강인 선수와 같은 롤 모델을 보면서 축구에 입문 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어날 겁니다. 


그게 일종의 낙수 효과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저변 확대가 되면 이로 인해서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오게 되겠죠. 


이게 바로 분수 효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낙수 효과와 분수 효과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 선수들도 의기소침해야 할 필요가 없고요. 


오히려 공부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또 정책적인 행재정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이런 문제는 점차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혜정 앵커 

네, 해외에서는 명문학교일수록 체육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죠. 


그런데 우리 교육에서는 아무래도 체육이 교과 수업에 밀리는 현상이 뚜렷합니다. 


문제가 뭐라고 보시는지 좀 짧게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오정훈 교육장 / 서울 동작관악교육지원청 

네, 앞서 말씀드렸듯이 운동은 공부가 아니라고 하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몸과 신체 활동을 통해서 또 다른 형태의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운동하는 것이 학습을 방해하거나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용한 학습 방법이라고 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요.


이걸 이미 알고 있는 선진국에서는 단순히 어떤 스트레스 해소나 건강을 유지하는 차원이 아니라 뇌의 가소성을 높여서 학생들의 인지 능력과 정서적 능력까지 함양하는 유용한 학습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혜정 앵커 

네, 우리 스포츠가 건강은 물론이고요. 


인성 그리고 또 교과 실력과도 연관이 있다 이런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요. 


교육장님께서는 실제로 교과수업에 스포츠를 녹여낼 수 있도록 구현한 그런 교과서도 준비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짧게 부탁드립니다.


오정훈 교육장 / 서울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체육도 국어, 영어, 수학과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는 서로 접점이 있습니다. 


우리 스포츠가 정치 경제 문화하고도 연결이 돼 있듯이 체육이라고 하는 교과도 영어, 수학과 다 연결이 돼 있습니다. 


지식의 구조화 문제라든지 그래서 이런 부분의 융합적 접근을 제가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스포츠 수학 같은 경우는 경기장을 그리면서 그 경기장 안에 있는 수학적 원리와 어떤 공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포츠와 수학 그리고 스포츠와 영어 또 스포츠와 과학과 같은 다른 교과목과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융합적 접근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학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해서 자료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최근에는 스포츠가 생태교육으로까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육장님 체육이 건강한 몸으로 학교 생활에 에너지가 되는 그런 과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오정훈 교육장 / 서울 동작관악교육지원청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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