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9일째, 물류 차질 현실화…“업무개시명령에 반발”
[KBS 창원]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오늘로 9일째 이어지면서 경남지역 곳곳의 공사 현장과 사업장에서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데 이어 다음 주 월요일부터 복귀하지 않는 화물차주를 제재하기로 하자, 화물 노동자들의 반발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시 진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공사 현장, 뼈대 세우기가 한창입니다.
계획대로라면 1층까지 공사가 진행됐어야 하지만, 아직 지하 1층에 머물러 있습니다.
건물 한 층을 올리기 위해 필요한 콘크리트는 약 14톤짜리 레미콘 60대 분량, 화물연대 파업으로 6분의 1 수준인 하루 평균 10대만 받게 됐습니다.
한 번에 작업한 뒤 굳혀야 하는 콘크리트 공정 특성상 충분한 양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겁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작업이 어려워 내년 11월 말인 완공예정일은 최소 석 달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저번 주에 원래는 콘크리트 타설하고 지상 1층에 올라가야 하는데. 지금 한 10일 가까이 지금 콘크리트 타설을 못 하고 있는 상태예요."]
한국시멘트협회가 파업 8일째인 어제(1일)까지 추산한 누적 매출 손실액만 천억여 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시멘트 운송 분야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오는 5일부터 업무개시 명령서를 받고도 복귀하지 않는 화물차 기사를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업무개시 명령 대상인 경남의 시멘트 운송 업체는 모두 5곳.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정부가 해결책 제시는 없이 '강력한 대처'로 압박하고 있다며, '면허 정지' 처분을 받더라도 복귀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기준/민주노총 화물연대 경남지역본부장 : "(행정처분으로) 차라리 한 달 동안 화물 운송자격에 대한 정지를 먹겠다. 막무가내 식으로 업무 개시 명령만 내려서 강하게 대처하겠다. 참 한심한 생각이라고."]
화물연대는 내일(3일) 부산신항에서 영남권 화물 노동자 5천 명이 참가하는 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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