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 2022’ 개막식 성황리 개최···독립영화인 한 자리에 모인 축제, 9일 간 여정 막 올라
한 해 마지막 독립영화 축제인 ‘서울독립영화제2022’(2022.12.1-12.9)가 역대 최다 공모 편수 1,574편을 기록하는 등 독립영화인들의 열기와 함께 지난 1일(목) CGV압구정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22년째 서울독립영화제와의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 배우 권해효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어려워진 시기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꾸준히 영화가 보내는 기호를 의미하는 슬로건인 ‘사랑의 기호’를 모티브로 삼은 트레일러로 막을 열었다.
서울독립영화제와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 주최하는 독립영화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복원된 장길수 감독의 1980년작 <환상의 벽>과 장건재 감독 연출, 연상호 감독 극본의 드라마 <괴이>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의 음악감독인 김동욱 음악감독이 특별 작곡한 곡을 연주한 베이시스트 오재영, 트럼펫 연주자 박종상, 드러머 이종호의 공연을 함께 선보였다. 독립 단편영화계에선 보기 힘든 무성영화 라이브 ‘레트로-시네라이브’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서울을 잇는 특별한 퍼포먼스였다.
개막선언에 이어서 관객들과 9일 동안 함께 할 127편의 상영작이 소개되었다. 또 한 번 최다 공모 편수 기록을 경신한 1,574편 중 본편 단편경쟁 28편, 본선 장편경쟁 13편, 새로운선택 20편, 페스티벌 초이스 40편,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9편, 해외초청 8편, 로컬시네마 8편, 개막작 <또 바람이 분다>까지 127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직접 만난다.
서울독립영화제는 개막식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신진 배우와 감독을 지지하고 관객들에게 독립영화를 다양한 경로로 소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회를 맞이하는 ‘배우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과 3회를 맞이하는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를 비롯, 코로나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던 ‘심야상영 밤새GO’를 코로나 이후 3년만에 재개했다고 전했다.
서울독립영화제2022 개막식에는 독립영화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단체 및 기관과 다양한 영화인들의 적극적 참여가 이어졌다. 올해의 상영 감독은 물론 서울독립영화제와 긴 호흡으로 함께하고 있는 CJ CGV, 홈초이스 등의 후원사가 참석했다. 본선 장편경쟁 심사위원인 박동훈 감독, 조영각 프로듀서, 본선 단편경쟁 심사위원인 이동은 감독, 새로운선택 부문의 심사위원인 이란희 감독, 임선애 감독이 독립영화의 축제의 개막을 함께했다. 또한, 영화제를 공동주최하는 영화진흥위원회 박기용 위원장,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상자료원 등 동료 영화사와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런던아시아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상호 교류하는 영화제의 참여로 개막식이 한층 풍성하게 채워졌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이 김태일, 주로미 감독의 신작 <또 바람이 분다>를 개막작으로 소개했다. 개막작이 상영되기 전 <또 바람이 분다>의 김태일, 주로미 감독, 김상구 조연출이 함께 무대에 올라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또 바람이 분다>는 <오월愛>(2010), <웰랑 뜨레이>(2012), <올 리브 올리브>(2016)에 이은 김태일, 주로미 감독의 <민중의 세계사>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2019년에 만난 내전의 아픔을 겪은 보스니아의 집시 가족을 포함하여 그동안 찾은 민중사의 공간에서 그곳의 여성의 삶에서 역사와 현실을 비추어 보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는 독립영화와 대중 사이 발판이 되고자 더욱 많은 관객을 만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GV압구정 상설 상영관의 5개관에서 개최하며, 보다 안전하고 현장감 있는 영화제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서울독립영화제는 밝혔다.
인상 깊은 개막식으로 시작을 알린 서울독립영화제2022은 개막일인 지난 1일부터 오는 9일까지 9일간 CGV압구정에서 개최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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